인천지역 항·포구 선착장 사망사고 속출
인천지역 항·포구 선착장 사망사고 속출
  • 인천/고윤정·박주용 기자
  • 승인 2013.06.09 17: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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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럭 바다에 추락 등… 안전시설 확충 시급

인천의 항.포구 선착장에서 추락사고 및 자살사건이 잇따르고 있으나, 이에 대한 안전대책은 물론, 시설 등이 턱없이 부족한 실정이다.
9일 인천해양경찰서에 따르면 이날 0시13분쯤 인천시 옹진군 북도면 신도리 선착장에서 A(51)씨가 몰던 1t 트럭이 바다로 추락해 숨졌다. 경찰은 “A씨가 아들과 술을 마시고 다툰 뒤 혼자 차를 몰아 바다로 뛰어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앞서 지난달 26일 오후 11시25분쯤 옹진군 영흥도 내리 진두선착장에서 B(55)씨가 차를 몰다 추락해 숨졌다. 경찰은 B씨가 사고 전 배낚시를 하면서 술을 마셨다는 진술을 확보하고 정확한 사인을 조사 중이다.
지난 3월12일 오후 8시15분께 옹진군 신도선착장에서도 승용차가 바다에 추락, C(65)씨가 숨졌다. 함께 타고 있던 다른 2명은 차량이 물에 빠지자 헤엄쳐 목숨을 건졌다. 또 바다에 뛰어든 자살 기도자를 구하려다 실종돼 순직한 고(故) 정옥성 경감도 선착장에서 변을 당한 바 있다.
정 경감은 지난 3월1일 오후 11시25분께 강화군 내가면 외포리선착장에서 D(45)씨가 자살하려고 물에 뛰어는 것을 보고 바다에 몸을 던졌다가 실종됐다.
부인과 다툼 후 자살을 시도한 D씨는 3월3일 강화군 해변에서 시신으로 발견됐다.
이 처럼 사고가 발생한 선착장 대부분은 펜스조차 설치돼 있지 않아 차량이 바다로 추락할 위험이 항상 도사리고 있어 불안하다.
한편 경찰 관계자는 “추락 위험이 있는 선착장에서는 운전자 스스로 안전은 물론, 조심스럽게 운전하는 것이 사고를 예방할 수 있는 방법”이라며 “지방자치단체에서 예산 확보가 시급해 안전시설을 확충해야 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