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마초’ 비앙카 美출국… 검찰 실수로
‘대마초’ 비앙카 美출국… 검찰 실수로
  • 고아라 기자
  • 승인 2013.06.07 23: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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검찰이 출국금지 신청을 하지 않는 바람에 대마초 흡연 혐의로 기소된 방송인 비앙카 모블리(24)가 두 달전 미국으로 출국한 것으로 드러났다.

7일 수원지검 성남지청에 따르면 대마초를 피운 혐의로 3월28일 불구속 기소된 비앙카는 4월8일 재판에 넘겨졌지만, 이후 4월30일, 지난달 9일, 지난 4일 등 세 차례 열린 공판에 출석하지 않았다.

검찰은 비앙카가 3월말에서 4월말 사이 재판을 받지 않고 미국으로 출국한 것으로 비앙카의 국선 변호인을 통해 확인했다.

검찰은 비앙카를 기소한 뒤 재판 단계에서 재차 출국금지를 신청해야 했지만 "재판에 성실히 임하겠다"는 비앙카의 말만 믿고 이 절차를 밟지 않았다.

비앙카는 현재 고향인 미국 뉴욕에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검찰은 비앙카의 지인을 통해 입국을 종용해 왔지만, 비앙카는 최근 열린 3차 공판에서 변호인을 통해 미국에서 발급받은 병원진단서만 제출하고 법원에 출석하지는 않았다.

검찰은 앞서 KBS 2TV '미녀들의 수다'에 출연하며 유명세를 탄 비앙카가 동료 연예인으로부터 대마초를 공급 받아 4차례에 걸쳐 흡연한 혐의로 불구속 기소했다.

검찰 관계자는 "기소 이후 재판 단계에서 출국금지 신청을 다시 했어야 했는데 비앙카가 도피할 것이라고는 전혀 예상치 못했다"며 "비앙카가 스스로 재판장에 서기를 바라지만, 국제협조를 얻어야 하는 범죄인 인도 요청 여부는 범죄사실 경중을 따져 결정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