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상대, 고문헌도서관 및 박물관ㆍ항공우주산학협력관 신축 기공
경상대, 고문헌도서관 및 박물관ㆍ항공우주산학협력관 신축 기공
  • 진주/ 김종윤 기자
  • 승인 2013.06.05 16: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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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역학ㆍ항공우주 분야 집중 육성 경상대 상징 공간

국립경상대학교(GNUㆍ총장 권순기)가 숙원 사업이던 ‘고문헌도서관 및 박물관’과 ‘항공우주산학협력관’ 신축 공사를 시작한다.

기공식은 고문헌 기증자, 지역 국회의원, 기획재정부ㆍ교육부 관계자, 전임 총장, 진주지역 대학 총장, 경남도내 기관 단체장, 언론사 대표, 도ㆍ시의원, 총동문회 관계자, 권순기 총장과 보직자, 교직원, 학생 등 200여 명이 참석할 예정이다.

경상대학교는 경남지역에 산재해 있는 고문헌을 체계적으로 수집ㆍ관리하고 선사 및 가야시대의 유물을 보존ㆍ전시하기 위한 ‘고문헌도서관 및 박물관’을 건립하기 위해 지난 2009년에 예산을 확보했다.

2010년 3월에 현상설계를 공모, 2010년 6월에 당선작을 선정((주)가와종합건축사사무소)하고 2010년 12월에 설계를 완료했다.

건물 연면적은 약 9200㎡, 지상 5층, 지하 1층으로  190억여 원을 들여 2015년 12월 완공할 예정이다. 고문헌도서관에는 훈증소독실ㆍ족보자료실ㆍ향토자료실ㆍ고문헌전시실이 들어서고, 박물관은 특별수장고ㆍ귀속유물수장고ㆍ상설전시실 등이 마련된다. 220㎡의 대학사 전시실도 갖출 예정이다.

고문헌도서관 및 박물관은 민간기증 고문서 등 6만여 점을 소장ㆍ관리ㆍ전시하고 산청 옥산리 구석기 유물 등 역사적 가치가 높은 유물 1000여 점을 전시해 학생과 지역주민들에게 교육ㆍ문화적 역할을 하게 된다.

항공우주산학협력관은 경상대학교 특성화 분야인 항공우주시스템공학 분야에서 산학협동연구와 인재양성을 위해 2010년 예산을 확보해 2011년 10월에 설계를 시작해((주)무영종합건축사사무소) 2012년 8월에 설계를 완료,이번에 착공하게 됐다. 건물 연면적은 약 9100㎡, 지상 8층 지하 1층으로 지어지며, 총 150억여 원을 투입하여 2015년 12월 완공할 예정이다.

항공우주산학협력관에는 항공우주 관련 학생 교육시설과 각종 실험을 할 수 있는 공장형 실험실을 갖추어 사천의 한국항공우주산업과 연계해 산학협력의 중추적 역할과 경상대를 상징하는 공간이 되고,자긍심을 안겨주는 역활을 할 것으로 기대된다.

권순기 총장은 기공식사에서 “지역학ㆍ항공우주 분야를 집중 육성하는 경상대학교의 또하나의 상징 공간이 될 것”이라면서 “대학 구성원뿐만 아니라 지역주민들도 많은 관심과 성원을 부탁드린다”고 말했다.

고문헌 도서관의 고문헌은 우리 조상들의 생활상과 사상을 파악할 수 있는 중요한 역사기록물들로 경남지역에서 고문헌을 전문적으로 보존 관리할 기관과 시설이 없어 그동안 개인 또는 문중에서 관리되면서 관리 소홀로 인해 화재ㆍ도난ㆍ충해로 부터 무방비 상태에 놓여 있고, 연고가 없는 외지로 흩어져 연구에도 활용되지 못하고 있는 실정이었다.

경상대학교는 민간소장 역사기록물을 수집해 대학에서 연구와 교육에 활용하고, 나아가 국가지식자원으로 보존해 다음세대에게 전해주기 위해 대학 차원에서 지역 역사학 연구를 인문사회계열 특성화 분야로 지정해 다양한 지식 행정 정책을 펼쳐 왔다.

그 중 도서관은 2001년 경남지역 민간 소장 고문헌을 전문적으로 수집ㆍ보존 관리할 ‘문천각’(文泉閣)을 설치해 현재까지 6만여 점의 경남지역 고문헌을 수집했다. 경상대학교 도서관은 수집한 고문헌을 디지털화한 남명학고문헌시스템을 구축해 전국의 연구자들에게 제공하고 있다. 이처럼 관리의 패러다임을 바꾼 노력으로 경상대 도서관은 2011년 교육부 도서관 특성화 평가에서 우수상을 수상했고, 2012년에는 국가브랜드위원회 등이 주관한 대학의 유산에 선정되기도 했다.

그러나 현 문천각은 보존시설과 공간이 절대적으로 부족하여 추가 수용 한계에 도달해,경남지역 역사기록물을 더욱 효율적으로 보존ㆍ관리할 방안을 찾기 위해 전국대학도서관으로서는 최초로 고문헌도서관 건립을 추진했다. 경상대가 향후 경남학 연구 거점기관으로 도약하는 데 고문헌도서관은 중요한 지식뱅크가 될 것으로 기대를 모으고 있다.

경상대학교는 신축 박물관에 국내 최고 가치의 진품 유물 1000여 점을 전시할 예정이며, 전시공간은 크게 4개의 실로 나눠 대학사 자료실을 뺀 나머지 3개 공간은 각각 선사문화실ㆍ고대문화실ㆍ다라국실로 명명된다.

고대문화실은 인류 문명의 탄생과 우리 고장의 선사문화인 산청 옥산리 구석기 유물을 비롯해 거제 대포패총 빗살무늬토기, 국내 유일의 청동검 암각화, 국내 최대 크기의 玉원석과 제작공정, 국내 최대 크기의 가지무늬토기 등 300여 점을 전시한다.

고대문화실은 서부경남지역 중심의 여러 가야의 모습을 유적과 유물로 함안 황사리유적, 의령 운곡리ㆍ중동리ㆍ경산리, 합천 옥전, 거창 개봉, 산청 생초ㆍ옥산, 하동 고이리ㆍ우복리, 사천 월성리, 진주 가좌동 유적 출토 유물 200여 점이 전시된다.

다라국실은 경상대학교 최대 발굴 성과인 합천 옥전고분군을 집중 조명하는 유물들로 가야 황금보검의 절정이라고 평가받는 용봉문환두대도와 단봉문환두대도, 가야 유일의 로마에서 만든 완형의 유리그릇(복제), 현재 영국 박물관에 한국 대표유물로 출품되어 있는 말투구 등 200여 점이 전시된다.

대학사자료실은 대학의 이념과 비전, 대학 모형, 역대 경상대학교 인물, 대학의 역사, 대학별 소개, 동문 소개, 기타 대학의 자랑거리, 연구업적 등의 관련 자료 200여 점이 전시될 예정이다.

전국 거점국립대 중 유일하게 독립 건물의 박물관이 없던 경상대학교는 이로써 발굴 문화재의 관리ㆍ연구ㆍ전시ㆍ교육 등 본연의 역할을 다하게 됐을 뿐만 아니라 지역민과 소통하는 지역문화센터 기능까지 다하게 됐다.

경상대학교 항공우주산학협력관은 기계항공공학 분야를 특성화 분야로 집중 육성하고 있다. 한국연구재단의 중점연구소 지원사업 과 교육부의 BK21 첨단기계항공고급인력양성사업 등 주요 국책사업을 수행하면서 역량을 키워왔다.

2009년 3월 국내 최초로 경상대학교-한국항공우주연구원-한국항공우주산업이 협력해 항공우주특성화대학원 설립, 국가기간산업인 항공우주 분야 발전을 견인할 고급 전문 인력 양성에 매진하고 있다.

항공우주산학협력관은 경상대학교의 기계항공공학 분야의 연구와 교육 경쟁력을 한 단계 더 업그레이드하는 계기가 될 전망이다.

진주ㆍ사천 항공우주 산업단지 조성 논의 등과 관련하여 항공분야 전문 인력의 수요가 크게 늘어날 것으로 보이는 가운데, 경상대학교 항공우주산학협력관은 기존의 산학협력 모델을 뛰어넘는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된다.

항공우주산학협력관의 여러 시설과 장비들은 한국항공우주산업(KAI)을 비롯한 진주ㆍ사천 지역에 위치한 KAI 협력 업체들에 보다 수준 높은 실험과 실습을 가능하게 할 뿐만 아니라 안정적인 고급 인력 공급처가 될 전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