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식날 불을 금한 조상의 지혜 배우자
한식날 불을 금한 조상의 지혜 배우자
  • 신아일보
  • 승인 2008.04.02 13: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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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영일 / 여수소방서 방호과
완연한 봄이되어 진달래, 개나리, 매화꽃 등 봄꽃이 본격적으로 피기 시작하고 있지만, 식목일, 한식날을 전후하여 입산객들이 많이 증가할 것으로 예상됨에 따라 산불발생 가능성이 그 어느때 보다도 높아 각별한 주의가 요구되고 있다.
한식날은 “중국 진나라 충신 개자추를 애도하여 찬밥을 먹는 풍속이 생겼다” 하기도 하고, 나라에서 임금님이 청명날 새 불을 일으켜 한식날 백성들에게 나누어 주었는데 이 때 일정 기간 동안 불을 금하는 풍속이 있어서 한식날 묵은 불을 끄므로 찬 음식을 먹었다고 한다.
오늘날도 한식은 조상을 추모하여 묘를 돌보는 날로 널리 알려져 있지만 옛날과 다른 것은 불을 금하는 풍속이 없다는 것이다.
날씨가 건조하고 바람이 많은 날에는 작은 불씨라도 방심하면 큰 화재로 이어질 수 있으므로 산에서 흡연 및 무단취사행위를 금하고, 산불빈발지역 입산금지 및 화기물을 휴대하고 입산을 하지 말며, 논밭두렁 태우기나 쓰레기 소각시에는 소방서 등에 사전신고하는 등 산불예방수칙을 준수해야 한다.
매년 전국 곳곳에서 부주의에 의한 산불로 인해 귀중한 산림자원이 한순간에 잿더미로 변해 버리는 상황을 우리는 많이 지켜봐왔다. 이번 한식, 식목일 전후 성묘시에는 한식날 일체 불을 금하는 조상의 지혜를 배워 산불예방에 힘썼으면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