숨진 초등학생 가족돕기 모금운동 벌여
숨진 초등학생 가족돕기 모금운동 벌여
  • 신아일보
  • 승인 2008.04.01 19: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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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양시 공무원들, 시민들 ‘호평’
안양시 공무원들이 지난해 12월 25일 실종되어 무참히 살해된채 발견된 故 이혜진(11)양과 故 우예슬(9)양의 가정이 어렵다는 소식을 듣고 모금운동을 벌여 훈훈한 화제가 되고 있다.
처음 모금운동을 전개한 주민생활지원과 정옥란 팀장은 “사회적으로 크나 큰 충격을 던져 준 두 어린이 살해 사건이 일어나고 숨진 두 어린이의 가정이 가정 역시 넉넉하지 못하다는 소식을 접하고 누가 먼저라고 할 것 없이 자연스레 모금운동을 하게 되었다”며 모금운동 계기에 대해 설명 한 뒤 “안양시 공무원 전체의 98% 정도가 이번 모금운동에 참여하였으며, 모금액은 개인별 자율적으로 모금을 했다. 전체 모인 금액은 1천1백여만원 정도가 모였고, 故 우예슬양의 장례 절차가 마무리 되는대로 두 가정에 전달할 예정에 있라”고 말했다.
이같은 안양시 공무원들의 두 어린이 가정 돕기 모금운동이 외부에 알려지자 시민들은 칭찬을 아끼지 않았다.
평촌에 사는 회사원 김모(43)모씨는 “끔찍한 사건으로 인해 안양사회가 경직되어 있는데 공무원들이 나서 모금운동을 벌였다는 소식은 시민의 한 사람으로 반가운 일이 아닐 수 없다. 정말 시민의 아픔을 자신들의 아픔으로 생각하는 안양시 공무원들에게 박수를 보내고 싶다”며 칭찬을 아끼지 않았다.
호계동에 사는 주부 정모(45)씨도 “나도 아이를 키우는 입장에서 이번에 혜진이와 예슬이 사건은 정말 큰 충격이 아닐 수 없고, 남의 일이 아니라고 생각한다. 이런 입장에서 공무원들이 나서 딱한 두 가정에 도움을 주기 위해 모금운동을 벌였다는 것은 모금액이 얼마 모였느냐가 중요한 것이 아니라 시민과 함께하는 아름다운 공무원의 모습이 아닐 수 없다”고 말했다.
최휘경기자 hgchoi@shina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