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영이 죽림 B2·C1블럭의 임대아파트 2개 단지에 대해 지난주부터 청약접수를 시작했지만 흥행은 사실상 참패의 결과를 낳았다.
부영은 여수시 죽림택지개발지구에 부영 B2·C1 블록 공공임대아파트 2206가구를 공급할 계획으로 지난 23일 1순위, 24일 3순위 청약접수를 진행했다.
청약결과 B2블럭 전용면적 84㎡ A타입 274세대, C1블럭 전용면적 59㎡ A타입 536세대, B타입 10세대, C타입 28세대가 각각 미분양 됐다. 총 2206세대 중 848세대로 전체 공급물량의 38%나 미분양 된 것이다.
여수지역에서 2012여수세계박람회의 개최를 전후로 임대아파트 공급이 품귀현상을 보이고 있는 것을 감안하면 극히 저조한 분양성적이다.
또한 30일 청약 결과가 발표되면 청약을 포기하는 신청가가 속출할 것을 감안하면 이마져도 초라한 분양율이다.
물론 31일 예정된 일반분양이 일부 ‘떳다방’ 출현으로 과열경쟁 양상을 보이고 있지만 현재 미분양 물량을 넘어서지는 않을 것으로 예측되고 있다.
이러한 부영 임대아파트의 분양률 저조에 대해 지역 부동산 업계는 높은 월임대료와 인근 아파트와 비교되는 마감재 사용 등 평소 지역 내 자리 잡은 부영아파트의 부정적 이미지를 손꼽고 있다.
실제 집안 구조나 인테리어 등을 비교해 봤을 때 부영아파트가 인근에 지역주택조합 방식으로 아파트사업을 추진 중인 죽림서희아파트를 따라 갈 수가 없다는 게 두 모델하우스를 방문했던 사람들의 한결같은 반응이다.
여기에 지역 부동산 임대업자는 “최근 광양에 세워진 부영아파트 60㎡의 임대조건은 보증금 6400만원에 월 임대료가 8만원선이다”며 “임대료가 주변의 다른 아파트 임대료나 인근 임대 아파트에 비해서 턱 없이 높아 임대아파트라는 희소성을 가진 장점에도 불구하고 인기가 없는 편”이라고 정리했다.
이런 분양실적에 대해 분영분양사무소 관계자는 “현재 분양률은 사실상 기대치 이하”라면서 “임대료는 시의 심의를 거쳐 법적인 테두리 내에서 산정한 것이기 때문에 임대료가 비싸다는 것은 지역정서일 뿐”이라고 말했다.
한편 죽림 부영은 B2블럭의 경우 전용면적 59㎡는 임대보증금 5300만원에 월임대료 19만원이며, 3가지 형태로 공급되는 84㎡는 임대보증금 6500만~6700만원에 월임대료 30만원이다. C1블럭은 전용면적 59㎡가 3가지 형태로 공급되며 임대보증금 5300만원에 월임대료 19만원 선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