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특검 조속히 마무리해야”
“삼성특검 조속히 마무리해야”
  • 신아일보
  • 승인 2008.04.01 14: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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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5단체 “협력업체·국가경제에 미치는 악영향 심각”
공동성명 발표…특검 재연장 반대 재계 목소리 높아

삼성특검팀이 오는 8일로 만료되는 수사기간을 9일에서 23일까지 한차례 더 연장할 의사를 밝힌 가운데 특검 재연장을 반대하는 재계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다.
대한상공회의소, 전국경제인연합회, 한국무역협회, 중소기업중앙회, 한국경영자총협회 등 경제 5단체는 1일 대한상의회관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공동성명을 발표했다.
경제 5단체는 성명서에서 “새 정부 출범을 계기로 기업하기 좋은 환경이 조성되고 경제 활력이 살아나기를 기대했지만 원자재가격 급등과 세계경제 침체 등으로 기업경영환경이 매우 어렵다”며 “선진국 진입을 위해 다함께 노력해야 할 중요한 시기에 특검의 장기화가 해당기업과 협력업체, 국가경제에 미치는 악영향이 심각하다”고 지적했다.
재계는 또 “삼성은 국내 600대 기업 투자액의 1/4, 전체 수출의 1/5를 차지할 정도로 우리 경제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막대하다”며 “특검의 장기화에 따른 삼성의 투자, 판매, 수출의 위축은 우리 경제에 큰 손실”이라고 지적했다.
이들은 삼성이 한국대표기업이라는 점에서 특검 장기화로 인한 대외신인도 추락과 해외 투자자의 불신, 바이어 이탈 등의 사태는 비단 삼성만의 문제가 아니라 우리 기업 전체로 확산될 수 있다는 우려를 표명했다.
경제 5단체를 대표해 성명서를 낭독한 김상열 대한상의 상근부회장은 “지난해 말 여야합의로 제정된 삼성비자금 의혹관련 특별검사 임명법은 60일 이내에 특검수사를 완료하고 공소제기 여부를 결정하도록 하고 있다”고 언급하며, “반드시 필요한 경우가 아니라면 입법취지와 국민경제적 파장을 충분히 헤아려야 한다”고 말했다.
그는 또 “건국 60주년을 맞아 새 정부가 국가선진화의 원년으로 선포한 만큼 삼성의 경영이 정상화되고 성장의 주체인 기업들이 역량을 결집하여 선진화의 길에 동참할 수 있도록 국가와 국민이 적극 도와주기를 부탁한다”고 호소했다.
한편, 삼성특검은 올해 1월10일부터 시작해 핵심경영진에 대한 출국금지 및 소환조사, 본사와 계열사 압수수색 등 강도 높은 수사를 전방위적으로 진행했으며, 이번에 다시 재연장될 경우 특검기간은 총 105일로 늘어나게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