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 한인여성 사흘만에 숨진채 발견
뉴욕 한인여성 사흘만에 숨진채 발견
  • 윤다혜 기자
  • 승인 2013.05.29 11: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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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0대 변모씨 피살 한인사회 충격

 뉴욕에서 실종된 한인 여성이 실종 사흘만에 숨진 채 발견돼 한인사회가 충격에 빠졌다.

뉴욕 경찰은 28일 퀸즈 엘머스트 61가에 주차된 혼다 시빅 차량 트렁크에서 아시아 여성의 시체를 발견했다고 밝혔다. 검시를 통한 신원 확인은 이날 오후 예정됐지만 이 차량이 지난 24일 실종된 한인 여성 변모(42)씨의 것인 점으로 미뤄 피해를 당한 것이 확실시되고 있다.

퀸즈 메스페스 소재 식품업체 H사의 반찬 공장에서 일하는 변씨는 24일 오전 4시30분께 일을 마치고 자신의 승용차를 몰고 귀가했으나 이후 행방이 묘연한 상태였다. 실종 당일 오전 8시께 직장 동료에게 변씨의 휴대폰 번호로 전화가 왔지만 아무 말 없이 끊긴 것으로 전해졌다.

실종 이틀 뒤인 26일엔 퀸즈블러바드 선상에서 변씨의 지갑을 찾았으나 신분증 외에 크레디트 카드와 현금 등이 사라져 강도 범행에 희생된 게 아니냐는 우려가 제기됐다. 경찰은 크레디트 카드 조회를 비롯, 뉴욕 일원 공항을 대상으로 변씨의 출입국 기록도 확인했지만 소득을 얻지 못하다 결국 이날 승용차에서 변씨의 시체를 발견하게 됐다.

플러싱의 오선희씨는 “안 그래도 오늘 아침 이곳 신문에서 실종 뉴스를 보았는데 숨진 채 발견됐다니 너무 무섭고 안타깝다”고 말했다.

뉴욕의 범죄 발생률은 다른 주요 도시에 비해 상대적으로 낮은 것으로 알려졌지만 수 년 전부터 한인들이 범죄에 희생되는 비율이 늘고 있어 경각심을 주고 있다.

지난 2월엔 플러싱에서 40대 한인 여성이 노래방에서 친구들과 있다가 실종된 후 나흘만에 인근 강변에서 숨진 채 발견된 사건도 발생했다.

뉴욕 총영사관이 집계한 자료에 따르면 2011년 뉴욕과 뉴저지 등 관할 5개 주에서 범죄 피해를 당한 한국 국적자는 총 21명으로 2010년의 15명에 비해 40%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2008년 9명과 비교하면 133% 급증한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