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산과학원, 신품종 ‘방사무늬 김’ 개발
수산과학원, 신품종 ‘방사무늬 김’ 개발
  • 부산/김삼태 기자
  • 승인 2013.05.28 17: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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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산성 2배 높아… ‘수과원104호’ 품종 보호권 출원

기존의 국산양식 김보다 생장이 2배 빠른 신품종이 개발됐다.
국립수산과학원 해조류바이오연구센터는 방사무늬 김인 신품종 ‘수과원104호’ 개발에 성공해 품종보호권을 출원했다고 28일 밝혔다.
선발육종으로 개발된 ‘수과원104호’는 기존 국산 양식품종에 비해 생장이 2배 이상 빠른 게 특징이다.
이는 생장초기 무성생식에 의한 밀식(密植)으로 생장이 저하되는 기존 품종의 단점을 개선한 것이다. 일본품종은 국산품종보다 중성포자의 방출이 늦고 생장이 빨라 국내의 어업인들이 선호해 왔다.
김은 유·무성생식 과정을 모두 가지며, 특히 엽체에서 중성포자를 방출해 또 다른 엽체를 형성하는 무성생식으로 증식한다. 하지만 유엽기에 대량의 중성포자를 방출하게 되면 김 망에 포자가 과도하게 부착돼 과밀에 의한 갯병 발생은 물론 생장저하로 양식생산량이 줄어든다.
이 신품종은 2년에 걸친 현장검증시험을 거쳤으며, 오는 10월부터 국내의 김 양식 주산지인 3개 해역(부산권, 전남권, 충남권)에서 지역적응시험을 거친 뒤 내년에는 어업인들에게 보급될 예정이다.
기존의 국산 양식품종은 폭이 넓은 광엽형인데 반해 본 품종은 단위면적당 생산량이 높은 가늘고 긴 세장형이라 성장이 빨라 어업인들이 선호할 것으로 기대된다.
한편 해조류바이오연구센터는 지금까지 선발·교잡육종 기술로 개발한 김 3품종(수과원101, 수과원102, 수과원103)과 미역 3품종(수과원청해, 수과원해오름, 수과원비바리)의 품종보호권을 출원했으며 이번의 수과원104호도 품종보호권을 출원했다.
공용근 해조류바이오연구센터장은 “국내에서 사용되고 있는 일본 품종의 비율이 약 20%에 달하고 있다”면서 “우량 신품종을 지속적으로 개발·보급해 국산품종 자급률을 향상시킬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