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주란, 내가 해봐서 아는데… 연예인 자살기도
문주란, 내가 해봐서 아는데… 연예인 자살기도
  • 윤다혜 기자
  • 승인 2013.05.28 17: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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애인이 목숨을 끊자 자살을 기도한 그룹 'god' 출신 가수 겸 탤런트 손호영(33) 사건을 계기로 연예인 자살로 다시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1969년 2월 만 19세 때 음독 자살을 시도한 가수 문주란(64)는 28일 콘서트 '문주란 끝이 없는 길' 기자회견에서 후배들의 자살 또는 자살 시도가 "안타까운 때가 많다"고 털어놓았다.

당시 "메디컬센터(국립의료원)에 입원했는데 보름 만에 눈을 떴어요. 배호, 이미자 선배들이 찾아오셨더라고요. (목숨이) 끝까지 갔는데 (응급실에서) 나갈 때까지도 덮여 있던 수건(천)을 들춰내 눈동자를 뒤집어본 결과 실핏줄이 보였고, 가능성이 있다고 해서 다시 살려냈다고 하더라고요. 살리려면 목을 따야 하는데 주변에서 노래를 못해도 좋으니까 계속 살려달라고…"라고 회상했다.

"너무나 철 없었을 때" 일이었다. "행복한 불행이라고 할까. 어떻게 단어를 써야 할지 몰라서. 행복했기 때문에 그런 일을 저지른 것 같아요. 어린 나이였고 이해하기 힘든."

연예계는 참 힘들다. "공인이라는 글자를 다듬어서 살려면 너무나 힘이 듭니다. 스스로 자기를 던져버리고 싶기도 하고. 후배들이, 탤런트나 가수, 배우들이 가끔 그런 사고를 낼 때마다…. 느끼는 바가 많다. 슬퍼요. 그런 일들이 없어졌으면 좋겠다"고 바랐다.

연예인은 억울한 소리를 들을 때도 많다. "정당한 소리보다 억울한 소리가 많아요. 새겨 들어야 하는데 안타깝죠. 많이 슬퍼요. 그런 일이 없어져야 하는데."

네티즌들이 인터넷 댓글을 달 때 조심했으면 좋겠다고 주문했다. "인터넷 댓글 하나하나, 그렇게 돌을 던졌을 때 상대방이 아프다는 것을 모르는 것이 아쉽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