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통운, 금호아시아나 계열사로 새 출발
대한통운, 금호아시아나 계열사로 새 출발
  • 신아일보
  • 승인 2008.03.31 14: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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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육해공 연계 계열사 간 시너지 효과 극대화”
국내 최대 종합물류기업 대한통운이 7년 만에 법정관리를 졸업하고 금호아시아나그룹의 계열사로 새 출발한다.
대한통운은 지난 28일 서울중앙지방법원 파산부로부터 회사정리절차(법정관리) 종결 결정을 받았다고 31일 밝혔다. 이로서 지난 2001년 6월 모기업이던 동아건설 지급보증으로 법정관리에 들어간 이후 7년여 만에 경영이 완전히 정상화됐다.
대한통운은 법정관리 이후에도 국내 물류업계 정상 자리를 고수해 왔으며, 특히 지난해에는 매출액 1조2669억원, 당기순이익 760억원이라는 창립 이래 최대 실적을 냈다.
또 지난해 연간 1억2242만 상자의 택배화물을 처리해 법정관리 이후 내줬던 국내 택배업계 1위 자리도 되찾았다.
대한통운은 지난 3월3일 금호아시아나그룹과 M&A 투자계약을 체결했으며, 이번 법정관리 졸업으로 절차상 그룹 계열사 편입도 완료됐다.
이에 따라 대한통운은 4월1일부터 그룹 심벌인 날개(Wing)를 단다. 사명 ‘대한통운’은 그대로 유지하며 그룹 계열사들과 같은 회색의 고유서체를 사용한다.
대한통운 차량과 장비도 새 디자인으로 단장한다. 에너지, 열정을 나타내는 그룹의 빨강색 중심으로 회색과 흰색이 혼합된 디자인으로 바뀐다. 택배 캐릭터인 ‘으뜸이’는 로고만 수정해 그대로 사용한다.
대한통운 관계자는 “새로운 대한통운 CI는 고객과 함께 아름다운 미래로 비상하는 아름다운 기업이 되겠다는 의지를 반영한 것”이며 “금호아시아나의 새로운 가족으로서 날개와 엔진을 달고 그룹과의 시너지 효과를 통해 그룹과 함께 글로벌 물류기업으로 도약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대한통운은 그룹과의 시너지 창출 사업 모델 개발에도 나서고 있다.
우선 택배와 아시아나항공의 항공운송 서비스를 연계해 다양한 특화상품을 선보일 계획이다.
항공 운송을 이용한 국내 당일 특송이나 해외 거점을 이용한 국제택배 등도 준비 중이다. 항공수송 화물 육상운송 연계, 항공 포워딩 등 국제사업 확대, 국내외 공항에서의 육상 화물조업이나 물류터미널 진출도 계획 중이다.
특히 타이어, 석유화학 등 그룹 내 제조회사 물량과 국내 1위 시공능력을 갖고 있는 대우건설과 금호건설의 국내외 건설물자 인소싱 전환, 해외 항만 및 터미널 개발사업 동반 진출 등도 기대하고 있다.
이 같은 사업 확장 등으로 올해 대한통운은 자회사 포함 매출액 2조원, 영업이익 1000억 원을 달성할 것으로 내다봤다.
대한통운 관계자는 “육해공을 연계한 계열사 간 시너지 효과를 극대화해 향후 5년간 3조원의 매출 증대를 이룰 것”이며 “글로벌 종합물류그룹이라는 그룹의 물류 비전 달성에 대한통운이 큰 역할을 할 것”이라며 자신감을 나타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