만우절 허위, 장난신고 절대 없어야
만우절 허위, 장난신고 절대 없어야
  • 신아일보
  • 승인 2008.03.31 13: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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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기태 경북경찰청 경비교통과
4월 1일은 만우절이다. 정도의 차이는 있겠지만 만우절이 되면 주변 사람들로부터 장난전화를 한 두 번쯤은 받아 보았을 것이다.
만우절이면 친구나 동료들에게 가벼운 농담 정도의 거짓말로 그만두어야 하는데 어처구니없게도 해마다 만우절이 되면 112센터 등 긴급전화로 장난 및 허위신고가 되풀이되어 행정력의 낭비는 물론이고 간절한 도움의 손길을 기다리는 사람들이 신속한 도움을 받지 못하는 결과를 초래하고 있다.
최근에는 각 경찰서 112센터와 소방서 119 상황실에는 신고전화가 걸려올 경우 통화내용이 그대로 녹음되는 것은 물론이고 휴대전화나 일반전화는 전화번호와 가입자 이름 및 주소, 공중전화의 경우 위치가 바로 확인되는 시스템이 설치·운영되고 있는데도 여전히 만우절이 되면 장난으로 112 등 긴급전화에 허위신고를 하고 있다.
하지만 허위신고 당사자는 한번의 장난으로 인하여 공무집행방해로 형사 입건되어 처벌받거나 즉결심판에 넘겨져 구류에 처해질 수 있다는 사실을 철저하게 인식해야 한다.
만우절이면 통계적으로 다른 날에 비해 약 30% 가까이 장난전화 및 허위신고가 늘어난다고 한다.
그리고 더욱 심각한 문제는 장난 및 허위신고를 대수롭지 않게 생각하고 있으며 또한 갈수록 장난 신고자 연령도 점점 낮아지고 있는 추세라고 한다.
초등학생까지 만우절이면 장난신고를 하고 있어 어린이들이 있는 가정에서는 경찰서나 소방서에 장난 신고전화를 하지 않도록 각별한 교육도 뒤따라야 할 것이다.
만우절에는 보다 성숙한 시민의식이 우리사회에 굳건히 자리잡아 엄청난 행정력 낭비는 물론이고 소중한 타인의 생명과 안전에 위협이 될 수 있는 허위·장난 신고가 한 건도 없기를 바라는 마음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