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꼭 바르게 정치해서 보답하겠다”
“꼭 바르게 정치해서 보답하겠다”
  • 신아일보
  • 승인 2008.03.29 18: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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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근혜, 지원 요구 높아지나 ‘정중동’ 행보
김무성 “총선 뒤 바로 정계개편 추진해야”

한나라당 박근혜 전 대표는 공식 선거운동에 돌입한 첫 주말인 지난 29일 정치적인 언급을 자제한 채 지역구인 대구 달성군에서 차분하게 선거 운동을 진행했다.
박 전 대표는 이날 오전 달성군 가창면사무소와 가창파출소, 노인정과 상가 등을 방문해 당직자와 주민들을 격려하고, 지지를 호소했다.
특히 이날 박 전 대표는 “이명박 대통령에게 속은 것이 아니냐”는 지지자의 질문에는 말 없이 웃기만 하면서 정치적인 언급을 피한 채 선거 운동에 몰입했다.
서울 지역 접전 지역을 중심으로 한 박 전 대표의 지원 유세 요구가 높아지고 있는 가운데 박 전 대표는 여전히 지원 유세 거절에 대한 강경한 입장을 고수하면서 ‘정중동’ 행보를 보이고 있는 것.
이날 박 전 대표는 한 노인정을 찾아 “(대구로) 올 때부터 어른들이 걱정해주고 도와줘서 바른 정치를 할 수 있었고, 나라가 어려운 시기에도 용감하고 소신있게 일할 수 있었다”며 “바르게 믿을 수 있는 정치를 하는 것이 그 뜻에 보답하는 것이라고 생각한다”고 밝히기도 했다.
그러면서 그는 친박계 의원들이 공천에서 대거 탈락한 것을 겨냥한 듯 “정치권에서 이상한 일이 벌어지고 있잖아요”라며 “한 어르신이 이상한 짓을 하지 말라고 해서 꼭 바르게 정치를 해서 보답하겠다고 했다”고 말하기도 했다.
한편 18대 총선을 앞두고 공천에서 탈락한 뒤 ‘친박 무소속연대’를 결성한 김무성 의원은 이날 “총선 뒤 바로 정계개편을 추진해야 한다”고 말했다.
김 의원은”집권여당인 한나라당이 굉장히 흔들리고 있다. 선거 결과도 절대 안정 과반의석확보가 어려울 것으로 생각한다”며 “이명박 대통령의 임기가 시작된 지 한 달밖에 안된 상황인데 국정을 제대로 운영하려면 절대 안정의석이 필요하다”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현재 한나라당 지도부는 와해되고 있고 최고위원 두 명은 공천을 못 받은 상황”이라며 “이명박 대통령과 반드시 화해해야 한다. 신뢰를 회복해야만 한다. 밉다고 헤어져서는 안 되고 두 분이 협조해야한다. 이는 개인적인 감정이나 이해관계를 떠나 나라를 위해 반드시 필요한 부분”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총선 뒤 자유선진당과 한나라당 친박연대를 포함하는 범보수연합 결집 가능성에 대해선 “정체성을 같이 하는 사람들끼리 당을 달리할 이유가 없다”며 “지도자들이 자신의 사적인 감정 내지 사적인 이해관계를 떠나서 국민을 위해서 합쳐져야 한다”고 말했다. 전성남기자
jsnsky21@shina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