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거운동 첫날, 유권자 표심잡기
선거운동 첫날, 유권자 표심잡기
  • 신아일보
  • 승인 2008.03.27 18: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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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나라, 첫 일정 대전서 충청권 약진 과반수 확보 목표
민주, 지지율 조금씩 상승하는 수도권서 바람몰이 나서
자유선진, 이회창 총재 예산군등 주변지역 관공서 방문

18대 총선 공식 선거운동 첫날인 27일 한나라당과 통합민주당을 비롯한 여야 각 정당들도 이날 각종 회의와 집회 등 행사를 통해 유권자들의 표심잡기에 나섰다. 각 당 지도부는 선거운동 첫날부터 유세현장을 방문하며 사활을 건 총선 운동을 벌였다.
◇한나라당
한나라당은 공식 선거운동 첫 일정을 대전에서 시작했다. 충청권 약진을 통해 과반수 확보라는 목표를 이루겠다는 각오로 보인다.
강재섭 대표와 안상수 원내대표, 이한구 정책위의장 등 선대위 지도부는 이날 오전 대전시당에서 제1차 중앙선거대책위원회의를 열고 충청권 발전 공약을 발표했다.
강 대표는 오전 11시께 대전 중앙시장 유세를 시작으로 오후 3시까지 공개 중앙시장, 공주 재래시장, 온양 재래시장 등 시장을 순회했다. 이어 천안 야우리 백화점 앞에서 유세를 한 뒤, 충북 청주와 경기 화성을 각각 방문해 시내 일대에서 지원유세를 펼쳤다.
강 대표는 한나라당이 소수당이 되면 발목잡기 때문에 일을 할 수가 없다며 과반 확보의 필요성을 역설했다.
한나라당은 또 이날 “깨끗하고 공정한 선거를 치르는데 앞장서겠다”고 각오를 다졌다.
조윤선 대변인은 현안브리핑을 통해 “이번 총선은 단순히 국회의원 몇 명을 뽑는 것이 아니라 선진국 도약의 원년이냐, 잃어버린 10년의 반복이냐를 결정하는 선거”라며 “출범 한 달째인 정부에 대한 ‘때 이른 견제’가 아니라 ‘시급한 경제’를 반드시 살려 국민 모두가 살기 좋은 대한민국을 만들어 나갈 것”이라고 다짐했다.
◇통합민주당
민주당은 최근 지지율이 조금씩 상승하는 수도권에서 바람몰이에 나섰다.
민주당은 손학규 대표와 강금실 공동선대위원장이 새벽부터 동대문운동장을 찾은 것을 시작으로 4.9총선 전날인 다음달 8일 자정까지 논스톱 선거운동 계획을 짜고 있다.
손 대표는 오전 선대위 회의에서 “이번 총선은 1% 특권층을 위한 대한민국이냐, 99% 국민을 위한 대한민국이냐의 선택”이라며 “견제와 균형을 위해 민주당을 건강한 야당으로 만들어달라”고 강조했다.
새벽 1시까지 유세를 펼친 손학규 대표는 3~4시간 휴식을 취한 후 바로 새벽 출근인사와 당 선거대책회의 그리고 유세 출정식 등 빡빡한 일정을 소화했다.
정동영 후보는 이날 대중목욕탕 방문, 출근 인사, 국립현충원을 참배 한 뒤 출정식을 갖고 동작구 전역을 지그재그식으로 다니며 도보 유세를 시작했고, 손학규 대표는 종로 동망산 공원에서 출근 인사를 한 뒤 동묘역 앞에서 출정식을 갖고 서울시립노인복지관에서 무료배식봉사에 나섰다.
유은혜 부대변인은 “손학규 대표가 전국 유세를 다닐 수 없는 상황이라 강금실 선대위원장이 서울 수도권, 영남 일부, 충청 일부 지원 유세를 하기로 했다”면서 “각 지역은 박상천, 김원기 공동선대위원장이 각각 책임질 것”이라고 말했다.
◇자유선진당, 기타
자유선진당 이회창 총재는 자신의 지역구인 충남 예산·홍성을 중심으로 틈틈이 충남 주변지역 지원유세에 나셨다. 또 이날 예산군청 등 주변지역 관공서를 차례로 방문했다.
충북 보은·옥천·영동에서 출마하는 이용희 국회부의장도 자신의 지역구를 중심으로 주변지역 지원 유세를 계획하고 있으며 조순형 선대위원장은 주로 서울지역 지원유세를 벌였다.
민주노동당은 ‘비정규직을 정규직으로’라는 주제로 출정 기자회견을 열고 비정규직의 정규직화와 등록금 인하 공약을 내놓았고, 진보신당은 당선 가능성이 높은 노회찬 후보와 심상정 후보가 우세를 보이는 노원병과 덕양갑에서 집중 유세를 펼쳤다.
또 창조한국당은 문국현 대표가 출마하는 은평을 지역을 중심으로 선거운동을 벌였으며 한반도 대운하를 저지할 수 있도록 표를 모아 달라고 호소했다. 친박연대는 서청원 공동대표가 수도권 지원유세를 벌이고 있으며 저녁에는 피살된 박정희 전 대통령 생가보존회장 김재학씨의 빈소를 지도부가 방문키로 했다.
양귀호기자
ghyang@shina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