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맥을 소중히 하라
인맥을 소중히 하라
  • 정 복 규 /남북통일교육 전문강사
  • 승인 2013.05.23 16: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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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람을 안다는 것과 친하다는 것은 다르다. 이름 석 자 안다고 해서 결코 인맥이 넓은 것은 아니다. 명함을 주고받는 것을 취미로 하는 사람이 있다. 마당발을 과시하는 사람도 있다.
어설프게 아는 것보다는 차라리 모르는 것이 낫다. 농사도 지을 수 있는 한계가 있듯이 사람도 사귀는 데 일정 한계가 있다. 모든 사람과 다 친해질 수는 없다. 그럴 필요도 없다. 자기 능력 범위 안에서 자연스럽게 인맥을 만드는 일이 좋다.
인맥은 자연스럽게 생기도록 해야 한다. 인맥이란 그것을 이용하려 들면 생기지 않는다. 인맥은 인맥을 이용하지 않았기 때문에 생긴 결과다. 인맥은 자주 만나지 않더라도 신뢰할 수 있는 사람들이다. 만나면 더욱 좋은 사람들이다. 누구누구를 잘 안다고 떠들고 다니는 사람들은 인맥의 깊이를 의심받게 한다.
세상에는 두 종류의 사람이 있다. 베풀려고 노력하는 사람과 무언가 얻어가려고만 노력하는 사람이 있다. 좋은 인맥을 만들려면 많이 베풀어야 한다. 먼저 무엇을 바라지 말고 그저 마음이 내키는 대로 베푸는 것이 필요하다. 인색하면 인맥 만들기가 쉽지 않다.
인색한 사람에게는 사람이 몰리지 않는다. 자주 베풀다 보니 좋은 사람이 몰려들고 좋은 정보를 접하게 된다. 베푸는 것은 물질적인 것만을 의미하지 않는다. 칭찬, 유머, 좋은 기회를 주는 것도 베푸는 것이다.
불성실하면서 각종 모임에는 열심인 사람이 있다. 이건 정상적인 태도가 아니다. 먼저 가정과 직장에서 좋은 평을 들어야 한다. 평판은 알리고 싶다고 알려지는 것이 아니다. 피하고 싶다고 피해지는 것도 아니다. 자연스럽게 서서히 퍼져나간다.
늘 손해 보는 듯이 행동하는 것이 좋다. 인연을 좋게 하려면 손해를 보겠다는 생각이 바람직하다. 인간관계는 수학공식이 아니다. 하나 주었으니 하나 받아야 한다고 생각하면 삶이 너무 피곤하고 척박해진다. 인간관계는 주는 것이 먼저다. 내가 주면 저쪽도 줄 가능성이 높아진다. 그러나 그렇게 하지 않는 경우도 많다. 그럴 때는 할 수 없다.
인간관계는 농사짓기다. 하루아침에 좋아지는 것이 아니다. 시간이 필요하다. 인간관계도 갑자기 좋아지고, 갑자기 나빠지는 것이 아니다. 자연스럽게 만들어져야 한다. 숙성도 필요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