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기업 부족자금 86조4000억
지난해 기업 부족자금 86조4000억
  • 신아일보
  • 승인 2008.03.27 16: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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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금운용 규모 전년보다 4조4000억 줄어든 104조
수익증권·해외직접투자 등에 대한 투자비중 상승

한국은행 ‘2007년 중 자금순환동향’ 발표

지난해 기업부문의 자금부족 규모가 설비투자 증가 등의 영향으로 86조4000억원에 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27일 한국은행이 발표한 ‘2007년 중 자금순환동향(잠정)’에 따르면 또 지난해 기업부문의 자금부족 규모는 설비투자 증가 등의 영향으로 전년보다 4조8000억원 늘어난 86조4000억원을 기록했다.
기업부문 자금조달 규모는 190조4000억원으로 전년과 비슷한 수준을 보인 가운데 간접금융을 통한 자금조달 비중이 크게 상승했다. 자금운용 규모는 전년 보다 4조4000억원 줄어든 104조원으로 수익증권, 해외직접투자 등에 대한 투자비중이 상승했다.
또 지난해 개인부문의 자금잉여규모는 전년(47조1000억원)보다 늘어난 52조1000억원을 기록했다.
자금조달 규모는 예금취급기관을 중심으로 주택담보대출의 증가세가 둔화됨에 따라 전년보다 4조4000억원 줄어든 71조8000억원을 기록했다. 자금운용 규모는 금융기관예치금은 줄어든 반면 수익증권과 주식 등에 대한 운용규모가 확대돼 123조9000억원을 기록, 전년 수준을 유지했다.
정부부문의 자금잉여규모는 전년 보다 12조4000억원 늘어난 42조2000억원을 기록했다. 국채발행 감소와 차입금상환 등으로 자금조달규모가 축소됐고, 자금운용규모는 정부예금이 크게 증가한 반면 정부융자는 축소됐다.
금융부문의 자금조달규모는 전년보다 확대된 371조4000억원을 기록했다.
자금조달규모는 수익증권 발행과 해외증권발행 등을 통한 국외조달이 증가했고, 자금운용규모는 국채와 회사채에 대한 운용이 감소한 반면 대출금과 해외증권투자 규모는 확대됐다.
금융자산잔액을 명목 GNI로 나눈 금융연관비율은 8.88배로 전년말의 8.18배에 비해 높아졌다. 금융연관비율이 높아졌다는 것은 그만큼 자산규모도 커졌다는 의미다.
국외부문은 우리나라 경상수지 흑자로 국내부문이 자금잉여를 보여 연중 6조원의 자금부족을 기록했다.
우리나라의 대외자산 증가(자금조달)규모는 내국인의 해외증권투자와 직접투자를 중심으로 전년 보다 84조7000억원이 늘었나고, 우리나라의 대외부채 증가(자금운용)규모는 전년보다 늘어난 78조7000억원을 기록했다.
이에 대해 박승환 경제통계국 자금순환팀 차장은 “외국인의 국내주식투자 규모가 크게 감소했음에도 불구하고 국내채권과 해외증권에 대한 투자 규모가 대폭 증가했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특히 지난해말 기준으로 개인 부분의 금융자산 잔액은 1707조1000억원으로 금융부채 잔액(739조7000억원)의 2.31배 수준이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