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나라 지도부, 박근혜에 ‘포문’
한나라 지도부, 박근혜에 ‘포문’
  • 신아일보
  • 승인 2008.03.26 18: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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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명진 “친박연대 직간접적 지원은 해당행위”
한나라당 지도부는 4.9총선에서 무소속으로 출마한 친박 인사들의 ‘복당허용’을 주장한 박근혜 전 대표에 맞서 26일 ‘복당불허’ 방침을 천명하며 대립했다.
강재섭 한나라당 대표는 이날 오전 여의도 당사에서 열린 ‘비례대표 후보자 국민과의 언약식’에 참석해 ‘복당불허’ 원칙은 박 전 대표가 대표 시절 (만든) 당헌당규에 규정되어 있다”며 박 전 대표를 우회적으로 겨냥했다.
그는 이어 “과거 경기 광주에서 홍사덕 후보가 탈당했을 때 김무성 사무총장이 당선 후에라도 복당이 안된다고 못 박은 적이 있다”며 “이런 원칙은 대표가 누구든지 간에 지켜져야 한다”고 거듭 강조했다.
인명진 윤리위원장은 이날 오전 긴급 기자회견을 열고 박 전 대표의 친박연대 지원을 ‘해당행위’로 규정하는 등 ‘복당불허‘ 방침에 보조를 맞추었다.
인 위원장은 “공천결과에 불복하고 탈당해서 친박연대 무소속 출마한 사람들이 있는데 이 사람들은 한나라당으로 보면 친박연대나 무소속 연대를 직간접적으로 지원하는 것은 해당행위”라며 “이런 일이 일어나지 않도록 많은 사람들이 각별히 주의하고 이런 일이 벌어지는 지역을 특히 주시하겠다”고 강조했다.
앞서 박 전 대표는 전날 대구 지역 언론과의 인터뷰에서 “당 공천에서 탈락한 후 무소속으로 출마한 친박 인사들이 이번 총선에서 당선될 경우 한나라당 복당을 허용해야 한다”고 주장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