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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총선 ‘돈 살포’ 파문 확산
한, 총선 ‘돈 살포’ 파문 확산
  • 신아일보
  • 승인 2008.03.26 18: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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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심위 책임론 급부상...야당 공세 강화
한나라당 4.9 총선 공천을 받은 김택기 (강원·태백·영월·평창·정선) 후보가 거액의 돈보따리를 건넨 현장이 적발되면서 총선 정국의 쟁점으로 떠오로고 있다.
한나라당은 전날인 25일 김 후보의 선거법 위반 사실이 적발된 직후 바로 공천을 철회하는 등 진화에 나섰지만 통합민주당을 비롯한 야당의 공세가 강화되면서 파문이 확산되고 있는 것.
통합민주당 손학규 대표는 비례대표들과의 조찬 회동에서 “벌써부터 한나라당이 돈 선거를 하고 권력투쟁이 노골화되는 등 정권을 맡긴지 세 달이 되가는데 기대보다 실망을 안겨주고 있다”며 “집권당 내 분파간의 권력투쟁만 가열되고 급기야 돈 선거 망령이 국민들에게 나타나고 있다. 차떼기 악몽이 다시 보인다”고 비판했다.
자유선진당도 논평을 내고 “문제의 지역구에 후보 공천을 포기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신은경 대변인은 “한나라당이 강원 태백·영월·평창·정선 지역구의 금품살포 사건에 대해 당사자를 제명하고 서둘러 후보를 교체해 국민들의 분노를 입막음하려 한다”며 “구렁이 담 넘어가듯 얼렁뚱땅 하고자 한다면 한나라당은 거대한 국민적 저항에 직면하게 될 것”이라고 경고했다.
동시에 한나라당 안팎에서는 김택기 후보를 공천한 공천심사위원회에 대한 비판이 쏟아지면서 공심위의 책임론이 급부상하고 있다.
불과 4년 전인 2004년 불법대선자금 사건으로 ‘차떼기당’이라는 곤혹을 치른 한나라당으로선 이번 사건을 계기로 논란이 쟁점화 될 경우 판세에 악영향을 줄 수 있어 우려를 하고 있는 상황이다.
일단 한나라당 윤리위원회는 26일 오전 긴급 회의를 소집하고, 금전 살포로 물의를 일으킨 김택기씨를 제명키로 했다. 또 공첨심사위원회에 김 후보가 공천을 받게 된 경위를 따지기로 하는 등 긴급 진화에 나섰다.
이날 인 위원장은 기자회견을 통해 “당에서 들어간 사람이 있었음에도 불구하고 당헌당규에 저촉되는 공천을 한 것은 당헌당규를 위반한 행위”라며 “누군지 조사해서 해당행위가 밝혀지면 이 행위에 대해서 책임을 물어야 된다고 윤리위에서 결정했다”고 강조했다.
이에 대해 안강민 공천심사위원장은 “공천은 이제 다 끝났다”며 “공심위에서 괜찮다고 해서 공천을 한 것”이라고 일각의 돈 선거 논란을 일축했다.
또 다른 공심위원도 “김택기 후보의 선거구 네 곳 가운데 평창.영월은 통합민주당 이광재 후보의 지지세가 강해서 이 지역을 기반으로 한동규 후보의 당선 확률이 낮을 것으로 예상됐었다”며 “따라서 태백과 정선에 기반을 둔 김택기 후보를 공천하게 됐다. 성인 군자를 데려와서 공천을 할 수도 없고, 당선 가능성을 따져서 공천을 한 것”이라고 반발했다.
그러나 당 안팎에서는 김택기 후보를 공천한 공천심사위원회에 대한 비판이 쏟아지고 있다.
사실상 김택기씨는 공천이 내정되기 전부터 ‘당적 이동’과 ‘부정비리’ 문제로 논란의 중심에 서 있었다. 김택기씨는 지난 93년 국회 노동위 소속 의원에게 현금 800만원의 뇌물을 뿌린 전력이 있는데다 열린우리당에 있다가 한나라당으로 자리를 옮겨 철새정치인이라는 비판을 받고 있었기 때문이다.
이에 따라 인명진 윤리위원장은 김택기씨가 당규에 의해서 공천을 신청조차 할 수 없는 부적격자로 지목했고, 최고위에서는 공심위의 재심을 하도록 요청했지만 결국 공천이 확정된 케이스다.
강재섭 대표는 이날 오전 여의도 당사에서 열린 ‘비례대표 후보자 국민과의 언약식’에 참석해 “한나라당은 그동안 차떼기의 오명을 벗기 위해 몸부림을 쳤다”며 “참담한 일이 벌어졌다. 충격적이고 참을 수 없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그는 “박근혜 전 대표가 천막당사에서 고생하며 ‘깨끗한 당’의 초석을 다졌고, 나는 ‘7고초려’를 통해 인명진 윤리위원장을 영입해 비리 전력자는 공천신청을 못하도록 당헌당규를 고쳤다”면서 “이러한 당의 온도 변화를 잘 모르는 사람이 갑자기 (한나라당에) 영입돼 옛날 방식에 젖어 이런 일이 벌어졌다”고 말했다.
한나라당 정몽준 최고위원도 이날 오전 CBS 뉴스레이다에 출연해 ‘(김택기 후보는) 처음부터 문제가 있었다”며 “이번 공천은 잘못됐다”고 공천심사위원회를 정조준했다.
그러면서 그는 “당 최고위원회에서 (김 후보가) 공천 원칙에 맞지 않는다는 지적을 했었다”면서 “이를 (공천 과정에서) 확실하게 반영하지 못해 책임을 느낀다”고 밝혔다.
서울지역 한 의원도 “잘못된 공천”이라고 지적하면서 “부패 전력이 있고, 권력을 쫓아 이 당 저 당 옮겨다닌 사람을 공천해서는 안 되는 문제였다”며 “공천심사위원회는 공천을 잘못한 것을 시인하고, 대국민 사과를 해야한다”고 촉구했다.
그러면서 그는 “안강민 위원장이 나서서 사과를 해야한다”며 “한 사람으로 인해서 한나라당이 전체 피해를 봐서는 안 된다”고 강조했다.
공천 파동에 이어 당 안팎에서 돈 선거 논란이 불거지면서 여론이 악화될 조짐을 보이는 가운데 또 다시 공천심사위원회의 책임론이 불거질 지 주목된다.
양귀호기자
ghyang@shina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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