北 김정은 특사 최룡해, 베이징 도착
北 김정은 특사 최룡해, 베이징 도착
  • 윤다혜 기자
  • 승인 2013.05.22 15: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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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북한 김정은 국방위원회 제1위원장의 특사인 최룡해 인민군 총정치국장(가운데) 일행이 22일 중국 방문을 위해 평양 공항을 출발하기 직전 포즈를 취하고 있다. 왼쪽부터 김형준 외무성 부상, 리영길 군 상장, 최룡해, 김성남 노동당 중앙위원회 부부장, 김수길 군 중장이다. 북한이 김정은 제1위원장 시대에 들어 해외특사를 파견하기는 이번이 처음이다.

 

북한 김정은 국방위원회 제1위원장의 중국 특사로 최룡해 인민군 총정치국장이 22일 중국으로 파견됐다.

22일 중국 관영 신화통신은 최 총정치국장이 베이징에 도착한 가운데 북한 노동당과의 당 대 당 교류를 책임진 왕자루이(王家瑞) 중국 공산당 대외연락부장과 면담했다고 전했다.

이에 앞서 최 총정치국장을 태운 북한 고려항공 특별기는 이날 오전 10시30분께 베이징 서우두공항에 착륙했다.

최 총정치국장은 방중 기간 동안 중국의 최고 지도자인 시진핑(習近平) 국가주석을 비롯한 최고 지도부를 면담할 것으로 관측된다.

이날 앞서 북한 조선중앙통신은 "김정은 동지의 특사로 최룡해 조선인민군 총정치국장이 중화인민공화국을 방문하기 위하여 22일 비행기로 평양에서 출발하였다"고 보도했다.

북한이 김정은 시대에 들어 해외특사를 파견하기는 이번이 처음이고, 북한 고위급 인사의 방중은 작년 8월 장성택 국방위원회 부위원장 이후 9개월 만이다.

조선중앙통신은 최 총정치국장이 중국을 방문하는 구체적 이유나 일정에 대해서는 밝히지 않았다.

그러나 김 제1위원장의 특사 파견에 따라 군사도발 위협과 중국의 대북제재 등으로 흔들리고 있는 북·중 동맹 관계와 경색이 장기화하고 있는 한반도 정세에 변화가 있을 지 주목된다.

최 총정치국장은 북한 군부의 최고위급 인사중 한명으로, 최근 김 제1위원장의 현지지도 등 공개활동을 많이 수행하는 등 최측근이자 실세로 꼽힌다.

한편 왕자루이 부장은 지난 20일 한국 여야 국회의원 10여 명과 만난 자리에서 "일부에선 중국과 북한이 서로 지원해주고 의존하는 특수관계라고 하지만 이는 사실이 아니다"라면서 "중국은 유엔 안보리의 대북제재 결의에 찬성했고, 이를 엄격하게 준수하고 있다"고 말한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