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시모토, 궤변으로 일본 책임 희석 시도
하시모토 일본 유신회 대표가 위안부 망언을 합리화 하기 위해 한국까지 끌어들였다.
"옛 일본군의 종군위안부는 군의 사기를 높이기 위해 필요한 것이었다"는 망언으로 일본 국내외에서 거센 비난에 직면한 하시모토 도루(橋下徹) 일본유신회 공동대표가 연일 베트남 전쟁 당시 한국군도 베트남 여성들을 이용했다는 말로 자신에 대한 비난과 일본의 책임을 모면해 보려고 안간힘을 쓰고 있다.
하시모토는 처음 종군위안부가 필요했다고 말한 지난 13일 전쟁터에서 현지 여성을 이용하는 것은 세계 어느 나라든 다 마찬가지라며 일본만 종군위안부 문제로 비난을 받는 것은 억울하다고 주장했었다.
그러나 이 같은 발언으로 한국은 물론 미국 등 국제사회와 일본 국내에서도 비난이 거세지자 지난 17일 일본 기자들에게 "한국전쟁 때 미군도, 베트남전쟁 때 한국군도 모두 현지 여성들을 이용했다"며 일본군의 종군위안부 운영이 다를 바 없다는 주장으로 책임 모면을 위한 궤변을 더욱 확산시키기 시작했다.
하시모토의 망언은 이후 20일 밤 일본유신회 행사에서, 또 21일 일본 기자단과 만난 자리에서도 되풀이됐다. 하시모토는 특히 한국군도 베트남전쟁 때 현지 여성을 이용했다는 점을 강조하고 있다.
하시모토는 게다가 "나 자신은 종군위안부를 용인한다고 말한 적이 단 한 번도 없는데도 언론들이 '종군위안부 필요하다'는 제목으로 보도하는 것은 큰 오보"라고 불만을 엉뚱하게 언론에 돌리기도 했다.
하시모토는 그러나 구체적으로 어떤 부분이 오보인지에 대해서는 구체적으로 말하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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