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 박승춘 보훈처장 사퇴 요구
민주, 박승춘 보훈처장 사퇴 요구
  • 양귀호 기자 ghyang@shinailbo.co.kr
  • 승인 2013.05.21 17: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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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18 역사적 사실 왜곡하는 역할”

민주당이 21일 5·18광주민주화운동 식순 ‘임을 위한 행진곡’ 배제 논란과 관련, 박승춘 국가보훈처장 사퇴를 요구했다.
전병헌 원내대표는 이날 오전 원내대책회의에서 “이번 33주년 5·18기념식을 앞두고 소모적이고 쓸데없는 논쟁을 불러일으키고 역사적 사실을 왜곡하는 데 역할을 한 박승춘 국가보훈처장의 사퇴를 강력히 촉구한다”고 말했다.
이어 “보훈처장이 과잉충성으로 박근혜 대통령을 난감하게 부담을 줬다. 또 국론을 분열시키고 광주민주화운동의 정체성과 역사성을 훼손시키는 잘못된 짓을 했다”고 배경을 설명했다.
박 대통령과 새누리당에도 “민주헌정을 지키는 데는 여야가 없다. 여당과 정부도 동참해야 한다. 박 대통령도 야당과 국민의 목소리에 귀 기울여 조치를 취해 달라”고 요구했다.
이날 회의에 참석한 박지원 의원도 “박승춘 보훈처장은 대통령 선거 전에 민주세력이 종북세력이라는 DVD를 제작해 국방부에 제공해 예비군 훈련에 활용했다. 제가 이를 법사위에서 지적하자 김관진 국방장관이 수거해 폐기했다”며 박 보훈처장을 비난했다.
그러면서 “이런 공로로 유임이 됐으면 보훈 업무에 전념해야지 어떻게 임을 위한 행진곡을 부를 수 없게 하는 오만방자한 일을 할 수가 있냐. 이런 사람은 자격이 없으므로 사퇴시켜야 한다”고 주장했다. 박 의원은 또 최근 보수진영의 5·18광주민주화운동 북한관련설 등과 관련, 의혹을 제기한 이들을 일본 아베 신조 수상에 빗댔다.
그는 “일부 종편에서 5·18 역사를 북한군의 소행이라 했고 일베(일간베스트 저장소)들은 5·18희생자 관을 가리켜 택배포장 홍어라 비하했다. 있을 수 없는 일”이라며 “이런 우리가 어떻게 ‘야스쿠니 신사와 미국 알링턴 묘지와 뭐가 다르냐’는 아베 수상을 비판할 수 있겠냐”고 꼬집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