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상인 외면하는 시정 ‘빈익빈 부익부’ 부채질
소상인 외면하는 시정 ‘빈익빈 부익부’ 부채질
  • 신아일보
  • 승인 2008.03.25 12: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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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규상 기자
차별적 지원에 이천시 소상인들 불만 고조

이천의 소상인들은 시가 노골적으로 빈익빈 부익부를 조장하고 있다며 시정에 대한 불만이 날로 높아지고 있다. 소상인들의 말인 즉 “돈을 많이 가진 사람들이 장사를 시작할 땐 지원을 해주고 소상인들에겐 혜택이 없을 뿐만 아니라 같은 업종의 점포를 개업한다 해도 아무런 지원이 없다고 잘라 말한다”는 것이다.
그 예로 시내에서 임금님표 이천한우점을 차리려고 시 축산과에 문의한 결과 “시에선 한 푼의 보조가 없으니 알아서 하라는 말을 했다”며 “이천한우 서이천점을 차릴 때는 1천1백만 원을 지원해 주고 그것도 모자라 시가 공문을 발송해 관내기업체와 관내협회등에 협조 홍보공문을 발송했다며 한우 서이천점을 시가 나서서 PR하는 저의가 무엇이며 이것이 가진 자에게 베푸는 이천시의 특혜가 아니고 무엇이냐”고 말했다.
이 같은 시정이 이천 시민을 위해 펼쳐지고 있는 것이 이천 시민을 위한 경제정책이라면 잘못되어도 한참 잘못된 것이라고 분개하고 있다. 시 축산과가 이천시의 브랜드 홍보를 위해 임금님표 이천한우점 7개 곳에 지원한 금액은 총 1억 원으로 이중 지원을 해준 곳은 농협 4개곳 양돈판매점 1곳 임금님표 이천한우 1호점과 2호점을 포함해 7곳에 지원된 것.
그중 시비가 5천만원이며 농수산물유통공사 홍보지원비 5천만 원을 포함해 1억 원을 지원한 것인데 가장 큰 문제는 일반인(소상인)들이 한우 전문점을 차리려고 축산계를 찾아가 물어보면 한 푼에 지원도 없다고 잘라 말하고 특별한 경우에만 예산을 지원하는 행태가 ‘빈익빈 부익부’를 조장하는 것 아니냐며 왜 소상인들이 이천한우 전문점 설치를 문의할 땐 제대로 알려주지 않는 것인지 모르겠다며 뒷거래가 있어야하는 것인지 아니면 줄이 있어야되는 것인지 묻고 싶다는 것이다.
옛날같은 뒷거래나 줄이 있어야 일이 처리되는 시대는 아니지만 이천시가 펼치고 있는 축산정책은 한마디로 오해의 소지가 다분하며 소상인들이 흥분할 수 있는 충분한 여지가 있다.
왜 투명한 시정을 펼치지 못하고 의문의 소지를 남기게 하며 확실한 답변을 외면하는지는 모르겠으나 이천의 소상인들이 편가르기 식의 시정에 몹시 불만이 큰 것은 사실인 듯하다.
그러나 축산관계자의 말로는 “누구에게나 이천에서 생산되는 한우 1등급 이상을 판매하면 임금님표 이천한우점을 개설할 수 있다”고 말하고 있으며 “기존의 한우 전문점도 규정을 위반(수입 고기나 2-3등급 사용 시)하면 전문점의 간판을 내리게 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각 시·군 이 브랜드 정착을 위해 안성의 경우 안성맞춤에 100억원을 홍보 예산에 쓰고 있으며 홍천한우도 10억원, 양평의 한우도 상당액을 홍보비로 사용하고 있으나 이천시는 예산이 없어 고작 농수산물유통공사의 예산 50%를 활용하며 아주 작은 홍보비를 사용하고 있다고 말했다.
돈을 많이 쓰고 적게 쓰는 것이 문제가 아니라 소상인들에겐 등을 돌리고 가진 자들이 사업을 하려고 할때만 홍보비 지원을 알려주며 지원하는 방식의 불투명한 시책과 매우 편파적인 시정이 문제인 것이다.
이천시도 많은 예산을 책정해 이천 한우의 우수성을 PR 하는데 인색하지 말고 시민 누구에게나 손이 닿는 따뜻한 시정이 펼쳐질 때 시민들은 시에 대한 불만이 줄어들게 될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