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대중 대통령 정신 목포전역에 번지길”
“김대중 대통령 정신 목포전역에 번지길”
  • 목포/이홍석 기자
  • 승인 2013.05.19 16: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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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희호 여사, 노벨평화상 기념관 방문

평화와 민주, 인권의 대명사 김대중 전 대통령의 부인 이희호 여사가 목포를 방문했다.
6·15 남북정상회담을 기념해 오는 6월15일 개관할 ‘김대중 노벨평화상 기념관’을 둘러보고 관계자들을 격려하기 위해서다.
이희호 여사는 지난 16일 오후12시경 목포에 도착해 오찬을 하고, 오후1시30분경 기념관 현장을 방문했다.
이 여사는 기념관을 둘러보면서 “평소 김 전 대통령이 고향에 내려가 바다에 살고 싶다는 말씀을 자주 하셨다”면서 “목포의 애환과 역사가 서린 삼학도에 김 전 대통령의 정신과 얼이 자리잡게 돼 감개무량 하다”고 말했다.
전시동 2층에 마련된 ‘조지미니 인권상’ 코너에서는 “조지미니 인권상은 개인적으로 노벨평화상보다 더 가치있게 여기는 상”이라며 “김 전 대통령은 1980년대 초 미국망명 중 체류 777일 동안 미국 전역을 다니며 150회가 넘는 연설을 하면서 동포의 힘을 결집시키고 한국의 상황을 해외에 알리는데 역점을 뒀다”고 말했다.
‘화해와 용서의 지도자’ 코너에서는 “김 전 대통령의 평생 생활신조는 용서와 화해였다”며 “대통령 재임 당시 박정희 기념관 건립 재정지원을 결정했고, 전두환 전 대통령을 청와대에 자주 초대해 국정방향을 논의하기도 했다면서 숱한 고난과 역경을 견디고서도 용서와 화해를 실천했던 만큼 이 코너에 용서의 손을 내밀었던 부분들이 더 많이 전시됐으면 좋겠다”는 의견을 제시했다.
아울러 사저에서 직접 기증한 노벨평화상 수상 당시 입으셨던 ‘턱시도와 한복’을 바라보면서 “대통령의 고향 땅에 전시하게 돼 기쁘다”며 “우리나라 최초 노벨평화상을 수상하신 대통령의 사상과 정신이 목포전역에 번지기를 기원한다”고 덧붙였다.
이희호 여사는 기념관 건립에 애쓴 정종득 시장을 비롯한 관계자들을 흡족한 모습으로 격려하고 당일 오후3시경 순천만 국제정원박람회장으로 이동했으며, 17일에는 봉화마을로 이동해 노무현 전 대통령 제4주기 추도식에 참여했다.
한편 이희호 여사의 최근 목포방문은 지난해 8월23일 김대중 전 대통령 일대기를 종합무대 예술로 극화한 ‘DJ추모문화제’ 참석차 목포를 방문해 노벨평화상 기념관 현장을 방문했고, 이번에는 기념관 개관식을 앞두고 현장을 재차 방문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