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재응 4승투' KIA, 이틀 연속 LG 제압
'서재응 4승투' KIA, 이틀 연속 LG 제압
  • 윤다혜 기자
  • 승인 2013.05.19 01: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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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화는 두산에 12점차 대승…박재홍은 '아듀, 그라운드'

 

KIA가 이틀 연속 LG를 물리쳤다.

KIA 타이거즈는 18일 잠실구장에서 열린 2013 한국야쿠르트 세븐 프로야구 LG 트윈스와의 경기에서 선발 서재응의 호투를 앞세워 3-1로 승리했다.

적지에서 2연승을 거둔 KIA는 시즌 20승1무15패를 기록하면서 선두 탈환의 발판을 마련했다.

서재응은 5⅔이닝 동안 8개의 안타를 맞았지만, 특유의 맞혀 잡는 피칭을 앞세워 1실점으로 선방했다. 시즌 4승째(2패)를 수확하는 동시에 지난해부터 원정 6연승 행진을 이어갔다.

타선에서는 김원섭과 이범호가 좋았다. 김원섭은 1회초 결승 적시타를 포함해 3타수 2안타 1타점 1득점으로 맹활약했다. 전날 결승 3점포를 터뜨린 이범호는 3타수 2안타 1타점으로 타선을 이끌었다.

반면 LG는 최근 4연패의 부진에 허덕였다. 또 잠실구장 6연패의 수렁에 빠졌다. 14승20패로 7위에 머물렀다.

전날 승리한 KIA가 1회초 공격에서 선취점을 뽑았다. 1사 후 김선빈이 우전안타를 치고 나간 후 2루 도루에 성공했다. 곧바로 김원섭이 우익수 앞 적시타를 때려 1-0 리드를 잡았다.

KIA는 3회 제구력이 흔들리는 LG 선발 우규민을 상대로 2점을 추가했다. 선두타자 이용규와 김원섭의 볼넷으로 만든 1사 1,2루 찬스에서 나지완의 중전 적시타로 달아났다. 이어 2사 1,2루에서 이범호가 LG 유격수 오지환의 글러브에 스치는 1타점 중전안타를 날렸다.

LG는 6회 선두타자 박용택과 이병규의 연속 안타에 이어 정의윤의 중견수 플라이로 1사 2,3루 찬스를 만든 후 김용의의 2루수 땅볼로 1점을 만회했다. 9회 무사 2루에서도 무득점에 그쳐 분루를 삼켰다.

LG 선발 우규민은 1회부터 4회까지 매회 안타를 맞으면서 어렵게 경기를 풀어갔다. 5회부터 안정을 찾으면서 7회까지 퍼펙트 피칭을 펼쳤지만, 타선의 도움을 받지 못했다. 7이닝 8피안타 1볼넷 3실점으로 시즌 3패째(2승)를 당했다.

한화 이글스는 두산 베어스를 14-2로 대파했다. 16안타로 14점을 뽑은 한화는 올 시즌 팀의 최다 안타 및 최다 득점 기록을 새롭게 썼다.

11승1무23패로 8위를 달린 한화는 7위 LG와의 격차를 3경기로 좁혔다.

김태완이 6타수 3안타 3타점으로 대승에 앞장섰고 정현석도 5타수 3안타 2타점 2득점으로 타율을 끌어 올렸다.

시즌 전 장성호(롯데)와의 맞트레이드로 주목을 받았던 좌완 투수 송창현은 첫 등판에 선발로 나서 4이닝 3피안타 2실점으로 이름을 각인시켰다. 안승민이 3이닝 3피안타 무실점으로 승리투수가 됐다.

한화는 1-0으로 앞선 2회말 이혜천과 임태훈을 두들겨 대거 5점을 몰아냈다. 이학주는 무사 2루에서 깔끔한 적시타로 이혜천의 조기 강판을 이끌어냈고 김태완은 2타점 좌전 안타로 임태훈을 흔들었다.

한화는 홈런 1개 없이 4회까지 8점을 얻었다. 8-2로 크게 앞선 8회에는 6점을 보태 두산의 추격 의지를 완전히 꺾었다.

두산은 또 한 번 참패를 경험했다. 선발 이혜천이 1⅓이닝 5피안타 6실점으로 물러나면서 구상이 꼬였고 8회 등판한 윤명준은 아웃 카운트 하나 잡지 못한 채 5피안타 2사사구 6실점으로 고개를 떨궜다.

삼성 라이온즈는 연장 접전 끝에 NC 다이노스의 추격을 7-3으로 따돌렸다. 삼성은 23승11패로 넥센 히어로즈(23승11패)와 공동 선두로 도약했다.

승부는 12회초에 갈렸다. 삼성은 3-3으로 맞선 1사 3루에서 정형식의 우익수 키를 넘기는 2루타로 결승점을 뽑았다. 계속된 1,2루 기회에서는 강명구-채태인의 적시타로 3점을 보태 추격권에서 완전히 벗어났다.

2이닝 무실점의 차우찬이 행운의 구원승을 쓸어 담았다. 정형식은 유일한 안타를 결승타로 장식했다.

9회초 2사까지 2-1로 앞섰던 NC는 불펜진의 붕괴로 다 잡았던 승리를 놓쳤다. 2-3으로 끌려가던 10회말 재차 1점을 따라 붙는 끈기를 보였지만 삼성의 벽을 넘기엔 역부족이었다. 나성범의 5타수 3안타(1홈런) 2타점 활약도 빛을 잃었다.

롯데 자이언츠는 SK 와이번스와의 경기에서 6-5로 앞선 7회 강우콜드 승리를 거뒀다.

3연패에서 벗어난 롯데는 16승째(18패2무)를 수확해 5위 SK를 1경기차로 추격했다.

전준우는 2-3으로 끌려가던 5회초 무사 만루의 찬스에서 2타점 좌전 적시타를 날리는 등 3타수 2안타 2타점으로 좋은 타격감을 과시했다.

롯데 선발 크리스 옥스프링은 5이닝 동안 5피안타(3홈런) 5실점으로 아쉬운 모습을 보였으나 타선의 지원 덕에 승리를 품에 안았다. 시즌 5승째(3패)다.

1점차로 석패한 SK는 연승 행진을 '3'에서 멈췄다. 17패째(17승1무)를 당한 SK는 5위에 머물렀다.

1-3으로 끌려가던 롯데는 5회 황재균의 볼넷과 정훈의 2루타로 만든 무사 2,3루에서 손아섭이 내야안타를 때려 1점을 만회하더니 강민호의 볼넷으로 이어간 무사 만루에서 전준우가 2타점 좌전 적시타를 쳐 4-3으로 역전했다.

SK도 쉽게 물러나지 않았다. 5회 선두타자 최정이 왼쪽 담장을 넘기는 솔로 아치(시즌 12호)를 그려내 승부를 원점으로 되돌린 SK는 1사 주자 없는 상황에서 한동민이 솔로 홈런(시즌 5호)을 쏘아올려 5-4로 승부를 뒤집었다.

롯데는 이어진 공격에서 다시 리드를 가져왔다. 롯데는 2루타를 친 박종윤이 상대 우익수의 실책으로 3루까지 나아간 후 신본기의 좌전 적시타로 홈을 밟아 다시 균형을 맞췄다. 이후 1사 만루에서 강민호가 희생플라이를 때려내면서 롯데는 6-5로 앞섰다.

6회 무사 1루 상황에서 마운드에 오른 김승회가 1이닝을 무실점으로 막으면서 리드를 지킨 롯데는 7회 경기가 콜드로 선언되면서 그대로 승리를 챙겼다.

한편 SK에서 뛰던 박재홍은 이날 은퇴식을 갖고 정들었던 그라운드에 작별을 고했다. 박재홍은 은퇴 후 MBC스포츠 플러스 해설위원으로 활약 중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