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산 천수만 찾은 장다리물떼새
서산 천수만 찾은 장다리물떼새
  • 이영채 기자
  • 승인 2013.05.16 11:37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 서산 천수만을 찾은 장다리물떼새 한 쌍이 천수만 부남호 상류에서 먹이를 찾고 있다.

‘나그네새’로 불리는 장다리물떼새가 서산 천수만 일원에서 관찰됐다.

16일 서산시에 따르면 최근 장다리물떼새 30여 마리가 천수만 일원 간월호 상류에서 먹이를 찾고 있는 모습이 눈에 띄고 있다.

몸길이 48~51Cm의 장다리물떼새는 우리나라에는 드물게 찾아오는 길 잃은 새였으나, 1997년 서산 천수만에서 처음 번식이 확인된 것을 시작으로 해안과 가까운 습지에서 종종 발견되곤 했다.

장다리물떼새는 검은색 윗면과 흰색 아랫면이 대비되고 붉은색 긴 다리를 가져서 다른 새와 구별하기 쉬우며, 주로 습지나 간척지에서 곤충이나 작은 물고기를 먹고 산다.

시 관계자는 “장다리물떼새가 올해도 잊지 않고 어김없이 천수만을 찾았다”며 “새들이 천수만을 계속 찾는 것은 그만큼 천수만의 서식환경이 좋아졌다는 것을 의미한다”고 말했다.

한편 서산시는 천수만을 찾는 철새 중 겨울철새인 가창오리와 여름철새인 장다리물떼새를 ‘친환경 청정 서산’과 ‘동북아 물류허브 도약’의 뜻을 담아 시를 상징하는 시조(市鳥)로 쓰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