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지털 제품군에 ‘여풍’이 분다
디지털 제품군에 ‘여풍’이 분다
  • 신아일보
  • 승인 2008.03.22 14: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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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성층 겨냥한 컬러·디자인 제품 속속 출시
남성들의 관심이 높은 것으로 알려진 디지털 제품군에도 ‘여풍’이 불고 있다.
PMP 등 휴대용 디지털 기기를 구매하는 여성들의 수가 부쩍 증가하고 있으며, 이러한 여성 고객층을 겨냥한 컬러와 디자인 제품들이 속속 출시되어 좋은 반응을 얻고 있는 것.
CJ몰이 이달 초 PMP 등 휴대용 디지털 가전제품 구매 고객을 분석한 결과, 전체 고객 중 여성 고객의 비율이 51.3%로 남성 비율(48.7%)을 앞선 것으로 나타났다.
여성 고객 수도 빠르게 늘어, 작년과 비교해서 22% 이상의 증가율을 보였다.
남녀 비율의 역전은 근소한 차이이긴 하지만 그간 디지털 가전제품 카테고리에서 항상 남성 고객의 비중이 높았던 것을 고려하면, 최근 여성들이 디지털 기기에 높은 관심을 갖게 된 것을 증명한 셈이다.
디지털 카메라 역시 여성 고객과 남성 고객의 비율이 6대4 정도로 여성들이 더 많이 구매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또한 남성들이 주로 구매하던 DSLR 카메라도 점차 대중화되면서 니콘 D40이나 캐논 400D 등 무게가 가벼운 DSLR은 여성 구매 비중이 평균보다 30% 이상 높아졌다.
여성 고객들이 늘어나면서 디자인이나 컬러 역시 여성 취향의 제품이 잘 팔리는 경향을 보이고 있다.
디지털 카메라 ‘소니 T70’의 경우, 전체 판매된 1000개 수량 중 700개가 핑크색이었다. 아이리버의 휴대용 멀티미디어 기기인 ‘클릭스 플러스’는 구매자의 35% 이상이 핑크색을 선택해 눈길을 끌었다.
과거 이와 유사한 제품의 경우 80% 이상이 블랙 컬러를 구매한 것과 비교하면 이색적인 결과다.
CJ몰 디지털 가전 담당 송영삼 MD는 “최근 노트북, 휴대전화 등 다양한 디지털 기기에 핑크색 컬러의 제품 출시가 이어지고 있다”며 “기능적인 면에서 큰 차이가 없는 경우 여성 고객은 가격이 저렴한 제품보다는 디자인이 예쁘거나 슬림하고 가벼운 제품을 택하는 경향이 높은 것으로 판단된다”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