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차 실적 최고데, 기아차는 왜?”
“현대차 실적 최고데, 기아차는 왜?”
  • 신아일보
  • 승인 2008.03.22 14: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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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아차 정기주총 “공장가동률 보더라도 현저히 줄어”
조남홍 사장 “수출의존도가 컸던 것이 문제였던 것”

기아자동차의 어두운 실적에 대한 강한 질책이 나왔다. 더욱이 같은 그룹 계열사인 현대차는 사상 최대의 경영실적을 올리고 있음에도 이처럼 적자가 이어진 데 대한 불만이다.
지난 21일 서울 양재동 현대·기아차 사옥에서 열린 기아차 정기주총에서 이사 보수한도액을 전년도의 100억원으로 유지하기로 하는 안건과 관련, 우리사주조합원이라고 밝힌 한 참석자는 발언을 통해 “일단 안건에는 찬성한다”면서 이같은 점에 대해 지적했다.
이 참석자는 “현대차는 30조5000억원이라는 사상 최대의 실적을 달성했음에도 기아차는 2년 연속 적자가 났다”며 “국제환경이 어렵다고 하는 가운데서도 현대차는 이처럼 좋은 실적을 기록한 반면, 기아차는 그렇지 못했다”고 질타했다.
또 “현대차의 경우 신차를 지속적으로 출시하면서 실적을 높이기 위한 노력을 했지만 기아차는 공장가동률을 보더라도 현저히 줄어 들어든 상황”이라며 “이익이 많이 날 수 있도록 차종을 제대로 해서 공장이 확실하게 돌아가도록 해달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이에 앞서 다른 참석자도 “이사 보수한도 요청한도가 기업 규모에는 적당하지만 실적이 악화된 상태에서 한도가 동결되는 것은 문제가 있다”며 “그러나 임원들이 연봉 일부를 자진해서 반납한다는 보도 등이 있었던 점을 볼 때 적정하게 쓸 것으로 믿고 동의한다. 아껴서 사용해 달라”고 말했다.
이같은 지적들에 대해 조남홍 사장은 “기아차가 수출의존도가 컸던 것이 문제였던 것 같다”고 답하고 “2011년까지 차종도 11개에서 14개로 늘어나고 내년에 중대형 차종이 출시된다”며 “저조한 실적이 반복되지 않도록 노력 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이날 기아차 주총은 일부 발언자들의 참고성 지적 외에 별다른 돌발상황 없이 무난하게 진행돼 30여분만에 끝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