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씨 “소리쳐서 죽였다” 진술 번복
정씨 “소리쳐서 죽였다” 진술 번복
  • 신아일보
  • 승인 2008.03.20 18: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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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는 22일 현장검증 실시
안양 초등생 두 여자어린이 살해, 유기 사건의 피의자 정(39)모씨가 또 다시 살해 동기에 대해 진술을 번복했다.
안양경찰서 수사본부 김병록 형사과장은 20일 브리핑에서 “피의자 정씨가 법원에서의 진술마저도 또 다시 번복했다.
정씨는 사건 당일인 지난 해 2007년 12월 25일 오후 6시 경 담배를 사러 나갔다가 두 어린이를 만났으며 어께에 손을 얹었는데 소리치며 반항하자 부모에게 알릴까봐 양 손으로 이들의 입과 코를 막고 벽으로 밀어 붙여 숨지게 했다”고 진술했다고 밝혔다.
그러나 정씨가 여러 차례 진술을 번복하는 등 이번의 진술도 거짓일 가능성이 있는 만큼 정확한 범행 동기와 수법에 대해 조사를 벌일 방침이라고 밝혔다.
김 과장은 또 피의자 정씨의 집에서 발견된 남자 혈흔이 검출되었다는데 공범일 가능성을 묻는 취재진에게 “일상생활을 하다 남을 수 있는 만큼 공범 가능성에 대해 무게를 두고 있지는 않다”고 밝히고 범행도구에서 나 온 남성 체액에 대해서는 아직 국과수에서 통보 받지 못했다고 전했다.
한편 경찰은 22일 토요일 오전부터 피의자 정씨와 함께 두 어린이 살해 현장 및 암매장 장소, 유기 장소에 대한 현장 검증을 실시할 계획에 있으나 당일 비가 올 경우 23일이나 24일 실시할 계획에 있으며 25일에는 검찰 송치가 예정되어 있다.
최휘경기자
hgchoi@shina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