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베 총리 망언, 동북아 평화 위협한다
아베 총리 망언, 동북아 평화 위협한다
  • 박 용 모
  • 승인 2013.05.12 15: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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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 각료와 국회의원 야스쿠니 신사를 잇따라 참배하고 있는 가운데 아베 신조 총리는 최근 참의원 예산위에서 “국가를 위해 고귀한 목숨을 바친 영령에 대해 존경과 숭배의 뜻을 표하는 것은 당연한 일”이라면서 “어떤 위협에도 굴하지 않을 자유가 있다”며 신사참배를 정당화하는 발언을 하기도 했다.
또한 올해 처음 정부 행사로 격상해 지난달 28일에 개최된 주권 회복의 날 기념식에서는 일왕이 행사장을 떠나려는 순간 참석자들이 일제히 만세 삼창을 외치기도 했다.
이같은 행동은 군국주의 문화를 연상시킨다는 이유로 전후 공식 행사에서는 거의 사라진 것을 다시 부활시킨 것으로 최근 우경화 되고 있는 일본 사회의 단면을 상징적으로 보여주는 것이다.
부끄러운 역사를 인정하고 진심으로 반성하지는 못할망정 일본의 만행으로 큰 고통을 겪은 이웃나라의 상처를 건드리는 못된 행태가 계속되고 있는데 대해 분노를 느끼며, 아베 내각의 왜곡된 역사 인식을 강력히 규탄하는 바이다.
과거 독일이 나치 과거사를 반성하고 폴란드인에게 진심으로 사과한 데 비해 과거 침략과 식민지 지배 역사에 대해 부정하는 일본의 행태는 참으로 실망스럽다 하겠다.
아베 총리의 망언과 더불어 일본은 그동안 교과서는 물론 국방백서 등을 통해 끊임없이 독도를 자기네 땅이라고 주장하고 있으며, ‘독도는 일본 땅’이라는 광고를 중앙지와 지방지 70개 신문에 싣기도 하는 등 노골적인 독도 야욕을 내비치고 있다.
또한 일본의 센카쿠 열도 국유화로 인해 중국과 첨예하게 대립하며 동북아의 안정과 평화를 위협하고 있는 실정이다.
이처럼 일그러진 역사인식과 시대착오적 망언으로 인해 국제 사회를 시끄럽게 흔들고 정의를 어지럽히는 일본에 대해 국제사회의 강력한 조치가 필요하며, 정부는 일본 우경화에 대해 아시아 각국과 협조해 공동대응 하는 등 외교적 역량을 십분 발휘해 한반도를 둘러싼 외교전에서 주도적인 위치를 차지해야 할 것이다.
또한 일본은 부끄러운 역사를 인정하고 진심으로 반성하고 자중해야 할 것이다. 그렇지 않으면 국제사회에서 일본은 신뢰를 잃게 되고 고립을 면치 못할 것임을 밝히는 바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