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위기 극복위한 노사 한목소리
경제위기 극복위한 노사 한목소리
  • 신아일보
  • 승인 2008.03.19 11: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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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경제가 ‘총체적 위기’에 직면 했다.
미국 발 서브프라임 모기지(비우량 주택담보 대출) 사태의 재 점화로 국제금융 시장이 요동치고 있다.
국제원자재 값은 연일 치솟고 국제 곡물가격 급등에 이어 국내 수입 원유의 대부분을 차지하는 두바이산은 배럴당 100달러를 넘어섰다.
그러다 보니 지난달 수입 물가는 9년 4개월 만에 최고치인 22.2%를 기록했고 3개월 새 무역적자 누적액은 53억 달러를 웃돈다.
달러 대비 원화 값은 1000원도 넘었다. 이런 상황에서 새 정부의 제1화두는 ‘경제 살리기’에 한목소리가 제기되고 있다.
장석춘 한국노총 신임 위원장이 17일 전국경제인 연합회를 방문하자 조석래 회장은 한국노총이 노사관계 발전을 위해 결단을 내렸다. ‘노사는 운명공동체라는 인식을 가지고 경제 살리기나 힘쓰자’고 했고 장 위원장은 ‘투쟁보다는 대화와 화합을 통해 경제 살리기나 일자리 창출에 앞장서겠다’고 호응했다.
우리는 한국노총 설립 이래 위원장이 취임 인사차 전경련을 방문한 첫 걸음이 상생의 목소리임을 주목 한다. 대화의 주제도 밀도도 한국 노동운동에 질적 변화가 시작됐음을 말해주는 사례로 특기할 만 하다.
양측은 기업의 사회적 책임 정부의 물가 인상 억제책 노조의 임금 동결과 생산성 향상하는 방안에 대해서는 논의했다고 한다.
이 같은 화음은 노사간 무 분규와 임금 동결을 선언하는 사업장이 빠른 속도로 늘고 있는 점과도 맞물리고 있다.
LG전자 대한항공 동국제강 등 10여개사는 임단협을 무 분규로 이미 마무리 지었다.
현대미포조선 노사는 ‘선진 경영 실천 결의대회’를 갖고 11년 무파업 전통을 이어 나가기로 합의했다.
서울시 버스우송조합 노조도 2%임금 인상에 합의한 뒤 무파업을 선언했다.
현대기아차 그룹 산하 한국자동차 산업연구소도 이날 ‘자동차 산업의 경쟁과 노사 관계세미나’에서 ‘21세기 급변하는 경쟁 환경에서 생산적 협력적 노사관계를 통한 경쟁력 제고 없이는 생존이 어렵다’는 표현으로 노사관계의 대 전환 필요성을 강조했다.
경제위기 상황이 정권교체와 맞물리면서 심각성을 인식하고 종합대응책 마련에 나서야한다.
그러자면 국민에게 진단결과를 선별한 뒤 이해와 협조를 구해야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