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외자원개발 예산 1.4조로 확대
해외자원개발 예산 1.4조로 확대
  • 신아일보
  • 승인 2008.03.18 18: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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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년 5000억 규모 자원개발펀드로 투자재원 지속 확충
정부, 2012년까지 석유·가스 자주개발률 18.1%로 올려

정부가 2012년까지 석유·가스 자주개발률을 18.1%로 끌어올리기 위해 해외자원개발 예산을 2012년까지 1조4000억원 이상으로 확대하고 해마다 5000억원 규모의 자원개발펀드를 신규로 출시하는 등 투자재원을 지속적으로 확충하기로 했다.
또 러시아·중앙아시아·아프리카·중남미 등 4대 중점 진출전략지역을 대상으로 대통령, 총리 등 정상급 자원외교를 강력히 전개하기로 했다.
지식경제부는 17일 있었던 대통령 업무보고의 후속조치로 18일 이윤호 장관 주재로 서울 리츠칼튼호텔에서 석유공사, 광업진흥공사, SK에너지 등 자원개발 관련 공기업 및 민간기업 대표 4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제5차 에너지산업 해외진출협의회’를 열고 이같은 내용을 담은 ‘해외자원개발 세부 추진전략’을 발표했다.
지경부는 우선 올해 일산 4만6000배럴의 추가 자주개발물량을 확보해 올해 석유·가스 자주개발률 목표 5.7%를 달성한다는 계획이다. 이를 위해 지난 1월 석유공사 등이 인수한 미국 멕시코만 생산유전(일산 1만7000배럴), 콩고 엠분디 유전(일산 4400배럴)과 같은 신규 생산유전 인수를 적극 추진할 계획이다.
브라질 BMC-8 광구, 베트남 15-1 광구 등 기존 생산광구의 증산 및 개발광구의 생산광구 전환도 지원하기로 했다.
이어 2012년까지는 일산 약 45만배럴의 추가 자주개발물량을 확보해 석유·가스 자주개발률을 18.1%로 높이겠다는 계획을 세웠다.
이를 위해 올해 중에 32억배럴 규모의 유망 탐사광구를 추가로 확보해 추정 확보매장량을 200억배럴로 확대하기로 했다. 또 현재 진행 중인 123개 해외유전개발 프로젝트가 성공적으로 추진될 수 있도록 지원하고, 특히 나이지리아 심해 해상광구, 우즈벡 아랄광구와 같은 대형 프로젝트가 가능하면 빠른 시일내에 생산광구로 전환될 수 있도록 자원보유국과의 협력을 강화하기로 했다.
이같은 목표를 추진하기 위한 방안으로 정부는 러시아·중앙아시아·아프리카·중남미 등 4대 중점 진출 전략지역을 대상으로 대통령, 총리 등 정상급 자원외교를 강력히 전개해 우리 기업의 유망 프로젝트 확보를 밀착 지원한다는 방침이다.
4대 전략지역은 전 세계 유전·가스 매장량(2조4252억배럴)의 약 40%(9367억배럴)가 매장돼있으며, 이미 자원선점이 이루어 진 중동에 비해 개발수요 및 잠재역량이 풍부한 곳이다.
또 올해에는 나이지리아, 카자흐스탄, 칠레 등 22개국과 자원협력위원회를 개최하고, 특히 투르크메니스탄, 볼리비아, 에콰도르, 앙골라 등 6개국과는 첫 자원협력위를 개최할 계획이다.
생산광구 인수 등에 필요한 해외자원개발 투자재원도 지속적으로 확충할 예정이다. 이를 위해 해외자원개발 예산을 올해 9097억원에서 2012년까지 1조4000억원 이상으로 확대하고, 해마다 5000억원, 2012년까지 2조5000억원 규모의 자원개발펀드를 새로 출시하도록 할 계획이다.
수출입은행의 자원개발금융을 올해 6000억원 규모에서 2012년까지 2조원으로 확대하고 연·기금의 자원개발 투자를 유도하는 등 다양한 투자재원 조달을 추진키로 했다.
이와 함께 석유공사·광업진흥공사·가스공사 등 자원개발 공기업에 대해서는 대폭적인 출자 확대와 대형화를 통해 규모·수익면에서 글로벌 경쟁력을 확보할 수 있도록 지원하기로 했다.
범 정부차원의 ‘자원개발 프로젝트 지원협의회’도 구성돼 프로젝트 추진과정에서 발생하는 문제 및 여러 부처 관련사항을 원-스톱으로 해결하도록 지원하는 한편, 자원개발 특성화 대학의 지정·운영, 핵심기술에 대한 산·학·연 공동 R&D 지원 등 인력·기술·정보 등 중장기 경쟁력 확보에 필요한 해외자원개발 인프라에도 과감히 투자하기로 했다.
이재훈 지경부 제2차관은 자원개발 공기업 대형화와 관련해 “여러가지 방안을 검토 중”이라며 “필요할 경우 기획재정부와 협의해 정부출연 확대 등에 대해 협의해 방안을 추진할 계획”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