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몽준 “기반 없지만 참여하겠다”
정몽준 “기반 없지만 참여하겠다”
  • 신아일보
  • 승인 2008.03.18 18: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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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는 7월 당 대표 선거 관련, 도전 의지 피력
한나라당 정몽준 최고위원은 18일 오는 7월 치러지는 당 대표 선거와 관련, “앞으로 한나라당 운영을 어떻게 할 것이냐를 (결정하는) 중요한 전당대회 있다”며 “내가 기반이 없지만 열심히 참여하도록 생각해보겠다”고 당권 도전 의지를 피력했다.
정몽준 최고위원은 이날 오전 MBC 라디오 손석희의 시선집중에 출연해 “동작을에서 당선되면 당선 후 동작을 주민과 서울 시민의 뜻을 잘 수용해서 결정하겠다”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이어 “전당대회는 대표 한 사람을 뽑는 것이 아니라 한나라당의 지도부를 구성하는 6명의 최고위원을 뽑는 선거이므로 그 중에 한 명인 대표가 되도 좋고, 최고위원으로 선출되도 좋다”고 덧붙였다.
그는 또 대권 도전과 여부와 관련해서는 “로마 시대 세네카가 ‘공직은 죽음과 같다’고 했다. 그것이 찾아올 때 공직이든 죽음이든 도망가려는 것은 어리석고, 평상시 (공직이) 감투라고 생각해서 찾아다니는 것도 어리석다”며 “공직이든 어려운 일이든 피한다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다”고 사실상 대권 도전을 시사했다.
특히 그는 울산 동구에서 동작을로 총선 출마 지역구를 바꾼 배경에 대해서는 “이명박 정부가 출범한지 20여일 밖에 안 됐는데 상당히 쉽지 않은 정치적 상황에 처해 있다”며 “울산에서 편하게 한번 더 당선돼 입성하는 것은 무책임하다고 생각한다. 심지어 함정에 빠진 것 아니냐고 걱정하는 분들이 있는데 내가 함정에 빠졌다면 열심히 해서 극복도 해보고, 도움이 된다면 다행스럽게 생각하고 있다”고 밝혔다.
한편 그는 동작을에서 출마한 통합민주당 정동영 전 대선 후보가 자신을 ‘보통사람’이라고 한 데 대해서는 “정동영 후보는 제일 유명한 TV 방송 앵커를 했고, 최근 노무현 정부 시절 여당 의장과 장관을 지냈다”며 “최근 중요한 직책을 한 사람이 평범한 보통사람이라면 당연히 나도 (보통사람에) 집어 넣어야 한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