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격호 롯데회장, 남다른 고향사랑
신격호 롯데회장, 남다른 고향사랑
  • 김삼태 기자
  • 승인 2013.05.06 15: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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울주군 둔기리서 43번째 마을 잔치 열어

신격호 롯데그룹 총괄회장(91·사진)의 고향 사랑이 남다르다.
신격호 총괄회장은 5일 고향인 울산 울주군 삼동면 둔기리에서 마을 주민들을 초청해 잔치를 벌였다.
이날 행사는 신 회장이 71년에 시작해 올해 43회째로 열린 것이다.
고향 사람들을 불러 옛정을 나누는 이 행사는 신 회장의 생가가 있던 울주군 삼남면 둔기리 부락이 지난 70년 대암댐 건설과 함께 수몰됐는데, 마을 이름을 따 ‘둔기회’를 만들고 1971년부터 흩어진 마을주민들을 초청해 잔치를 열고 있다.
수몰 전 70여 세대에 불과했던 ‘둔기회’ 회원은 자손들이 늘어나면서 지금은 어느새 1000여 세대가 됐다.
초창기에는 커다란 무쇠솥에 밥을 짓고 돼지를 잡아 준비했던 잔치 음식도 이젠 뷔페 음식으로 바뀌었지만 축제 분위기는 43년째 변함 없이 이어지고 있다.
이날 마을잔치에는 신 총괄회장의 장남인 신동주 롯데홀딩스 부회장과 장녀인 신영자 롯데장학복지재단 이사장을 비롯해 동생인 신선호 일본 산사쓰식품 회장과 막내동생인 신준호 푸르밀(옛 롯데우유) 회장 등 친인척들도 대거 참석했다. 신동빈 롯데그룹 회장은 해외출장 일정으로 참석하지 못했다.
잔치 당일 울주군 삼동면 둔기리 둔기공원 일대 잔디밭은 이른 아침부터 전국 각지에서 찾아온 사람들로 붐볐다.
잔치는 오전9시부터 시작됐다. 잔치에 초청받은 주민들은 준비한 음식을 나눠먹고 노래를 부르며 흥겨운 시간을 보냈다. 참석자들에게는 롯데에서 준비한 상품과 선물세트, 여비 등이 지급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