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바른 전기사용으로 화재피해를 예방하자
올바른 전기사용으로 화재피해를 예방하자
  • 신아일보
  • 승인 2008.03.17 13: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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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정우 여수소방서 소방계장
전기는 가장 깨끗하고 편리한 이상적인 에너지로서 인간의 삶을 윤택하게하고 산업의 원동력으로서 인류문명을 밝혀오고 있다. 인간의 발명 중 가장위대하다는 전기는 현대생활에 있어서 공기나 물과 같이 한 순간도 없어서는 안 될 생활필수품이 되어버렸다. 전기는 아주미세한 입자로서 플러스(+)전기와 마이너스(-)전기가 있는데 이 작은 입자가 빛도 만들고 열도 나게 한다. 전기란 움직이지 않을 경우에는 별로소용이 없지만 일단 움직여서 전류가 되면 여러 가지작용으로 우리생활에 도움을 준다.
이러한 전류에는 세 가지 작용이 있는데 그것은 전등, 전기다리미, 전기히터 등에 널리 이용되는 발열작용, 도선을 감아서 만든 코일에 전류가 흐르면 그 속에 자기가 발생하게 되어 모터의 기본원리가 되는 자기작용, 물의 전기분해나 전기도금에서 사용되는 화학작용으로 전기기구나 전기기계는 이세가지를 응용한 것이다. 이렇게 사용되는 전기가 우리생활에서 많은 도움을 주는 반면 특히 봄철은 건조한 날씨 때문에 잘못하면 재산과 생명을 순식간에 앗아가는 크나큰 불행을 초래하게 되므로 항상 안전사용을 고려하지 않으면 안 된다.
첫째, 접촉 불량에 의한 화재다. 전기가 흐르고 있는 전선 즉 전기가 가는 길에는 곳곳에 많은 접속점이 있는데 이곳에서 저항이 생겨 흐름의 장애가 일어나고 일정한 시간이 누적되면 전선의 피복에 누런 변화가 생기며 급기야 탄화되어 전선의 도체인 (+), (-) 전극이 부딪쳐 불이 나게 된다. 예방 요령으로 전기공사 시 철저한 나사 조임과 주기적인 점검으로 콘센트의 칼받이나 나사 또는 볼트 등에 느슨한 곳이 없는지 확인한다.
둘째, 누전으로 인한 화재다. 누전이란 전기가 통하는 전선이외의 물체를 통해 전기가 외부로 흐르는 것을 말하며 누전화재는 전류가 통로로 설계된 부분을 거치지 않고 건물 및 부대설비 등으로 흘러 열이 축적되고 발열하여 일어나는 화재가 주된 원인이다. 스위치박스 등 전선피복이 손상될 염려가 있는 곳, 인입선과 안테나 지지대가 교차되어 닿거나 스테플이 박힌 부분 등에 누전차단기를 설치하면 누전을 사전에 예방하거나 확인을 할 수 있다.
셋째, 단락(합선)에 의한 화재다. 전선의 피복(껍질)이 벗겨지거나 전선에 못, 핀 등으로 고정시키거나 움직일 수 있는 전선위에 무거운 것을 올려놓아 전선의 두 가닥이 직접 또는 간접저항으로 접촉되는 경우가 있는데 이때 전류는 쉽게 흐를 수 있는 접촉(맞붙는)부분으로 집중적으로 흘러 단락(합선, 쇼트)현상이 일어난다, 따라서 움직일 수 있는 전선은 밟거나 눌리지 않게 조심하고 끝부분(인출부)은 부싱이나 스프링을 끼워준다. 전선은 KS품 또는 ‘전’자 표시가 있는 것을 사용하며 비닐코드 선은 옥내배선으로 사용해서는 안 된다.
넷째, 과전류에 의한 화재다. 모든 전선이나 전기기기에는 전선의 굵기, 크기, 용도에 따라 일정한 전기량을 정하고 있는데 이를 정격용량이라고 한다, 정격용량보다 많은 양의 전기를 초과하여 사용할 경우에는 전선이나 전기기기 자체 또는 배선기구의 접속부에서 열이 과다하게 발생하여 화재로 발전한다. 특히 1개의 콘센트에 문어발식으로 여러 개의 전기기기를 사용하는 경우가 없도록 해야한다.
이상이 없는 전기기기라도 취급을 잘못하면 화재를 일으키게 되고 무리하게 사용해도 화재가 발생하게 되므로 올바른 전기사용에 관심을 기울여야 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