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쟁 유치원생 2명 '쥐약 요구르트'로 독살
경쟁 유치원생 2명 '쥐약 요구르트'로 독살
  • 윤다혜 기자
  • 승인 2013.05.03 14: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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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일(현지시간) 중국 허베이(河北)성 핑산(平山)현에서 독극물 음료를 마시고 숨진 한 여아의 부모가 휴대전화에 저장된 피해 어린이의 생전 사진을 보여주고 있다.

최근 중국에서 한 유치원 원장이 원생을 더 확보하려고 경쟁 유치원에 다니는 무고한 어린이의 2명의 목숨을 앗아가는 끔찍한 사건을 저질렀다.

2일(현지시간) 중국 허베이(河北)성 핑산(平山)현 경찰 당국은 지난달 24일 이 지역에 사는 사촌 자매 사이인 5세와 6세 두 명의 여아가 독극물이 든 음료를 마시고 숨졌다고 밝혔다.

이들은 유치원 통학로 길가에 놓여 있던 쥐약이 든 요구르트를 먹고 변을 당한 것으로 전해졌다.

한 어린이는 요구르트를 마신 직후 경련을 일으키며 병원에 옮겨지는 도중 숨졌고, 다른 어린이는 병원에서 치료받다가 결국 지난달 30일 숨졌다.

공안의 수사 결과, 이 요구르트를 길가에 놓은 사람은 피해 어린이들이 다니는 유치원과 경쟁 관계에 있던 다른 유치원 원장 스(史)모씨로 추정됐고, 당국은 이미 스씨와 공범 등 2명의 용의자를 체포해 조사 중이다.

이들은 이달 초부터 독극물이 든 음료수를 연필, 교재 등과 함께 봉지에 넣어 경쟁 유치원 어린이들의 통학로에 놓아둬 독살하기로 공모한 것으로 드러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