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 ‘김한길-이용섭’신경전 격화
민주 ‘김한길-이용섭’신경전 격화
  • 양귀호 기자
  • 승인 2013.05.02 17: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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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용섭 “金‘분열적 리더십’당대표로 부적합”

김한길 “당내 화합 저해하는 근거없는 음해”

민주통합당 5·4전당대회가 막판으로 치닫고 있는 가운데 차기 당권을 놓고 김한길·이용섭(후보순) 후보간의 신경전이 격화되고 있다. 연일 상대방을 향한 비난의 수위를 높여가고 있기 때문이다.
주류측인 이 후보는 전날 비주류 좌장격인 김 후보를 ‘분열적 리더십‘으로 표현하며 당대표가 부적합하다고 공세를 퍼부었다.
이 후보는 tbs 라디오 ‘열린아침 송정애입니다’에 출연해 “김 후보가 훌륭한 정치인이지만 이번에 당권을 잡으면 당이 하나로 뭉칠 수 있을 것인가 걱정이 된다”며 “김 후보가 만약 당선된다면 안철수 의원과 어떤 새로운 세력을 도모할 가능성이 있다”고 밝혔다.
그는 “당이 어렵고 힘들면 그 당을 개혁해서 새롭게 탄생시키려고 노력을 해야지 당이 좀 문제가 있고 어렵다고 해서 의원들을 빼가지고 다른 당을 만든다는 것이 분열적 리더십“이라고 설명했다.
이에 대해 김 후보측은 대응할 가치조차 없는 소리라며 강하게 반발했다.
불법선거 운동 의혹을 놓고도 양측은 진흙탕 싸움을 벌였다.
이 후보측은 김 후보진영이 전대 취지를 훼손하는 선거운동을 벌이고 있어 즉각적인 중단을 촉구하며 중앙당 선거관리위원회의 엄중한 진상조사와 재발방지 조치를 요구했다.
이 후보측은 “중앙당 선거관리위원회가 권리당원ARS 투표기간 중 문자 메시지 발송을 금지한다고 결정했다”며 “그러나 김 후보측이 권리당원 ARS 투표 당일인 5월1일 홍보용 문자 메시지를 발송했고 이는 권리당원 ARS 투표에 심대한 영향을 끼치는 불법 선거운동 및 투표방해 행위”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김 후보측은 근거없는 음해를 즉각 중단하라며 이 후보를 비난했다. 선거에서 근절돼야 할 근거없는 음해이며 축제의 장이 돼야 할 전대에 찬물을 끼얹는 행위라는 것이다.
김 후보측은 이날 성명에서 “이 후보가 어제 ‘김한길 후보측은 불법선거운동을 즉각 중단하라’는 보도자료를 낸 바 있다”며 “그러나 어제 중앙당 선거관리위원회 회의에서 ‘전화홍보, 문자메시지는 금지사항으로 논의된 사실이 없음’을 확인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