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 盧정권 인사 ‘사퇴’ 거듭 촉구
한, 盧정권 인사 ‘사퇴’ 거듭 촉구
  • 신아일보
  • 승인 2008.03.13 18: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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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의 표명하고, 재신임 묻는 것 옳은 일”
한나라당은 13일 노무현 정권에서 기용된 단체장과 임원들을 겨냥, “이명박 대통령의 이념과 국정철학에 맞는 사람과 같이 일할 수 있도록 사의를 표명하고, 재신임을 묻는 것이 옳은 일”이라고 거듭 사퇴를 촉구했다.
안상수 원내대표는 이날 오전 국회에서 열린 주요당직자회의 모두발언을 통해 “이명박 대통령과 뜻이 다른 사람이 같이 일할 수 없지 않겠느냐”며 이같이 말했다.
그러면서 그는 “(이 대통령이 자신의 뜻과 다른 사람과 일을 하면) 업무의 비효율성으로 국민에게 큰 피해를 주게 된다”며 “미국의 경우 정권이 바뀌면 대통령과 같은 뜻을 가진 캠프 사람들이 수 천 명씩 대통령과 같이 정부기관에 들어가 완전히 쇄신하고, 물갈이를 한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그는 “노무현 정권 인사들에 대한 재신임이 독재적 발상이라고 한 민주당은 김대중 정권이 출범할 때 어느 정도 물갈이 했는지 되돌아 보라”며 “김대중, 노무현 정권 때 제정된 법안도 시대 정신이 달라졌으므로 새 시대에 맞게 정비되야 하는 것은 너무나도 당연하다”고 한 발 나아갔다.
그는 이어 “각종 민생 법안 중에 민생에 불필요한 제약이 담긴 규제 법안과 기업과 경제 회생을 저해하는 법안, 다수당의 힘으로 통과시킨 각종 법안은 새 시대의 이념과 정신에 맞게 광범위하게 정비돼야 새로운 한국을 건설하는데 도움이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아울러 그는 “한나라당은 이번 총선에서 과반 이상의 의석을 얻어야 개혁이 가능하다는 사실을 인식하고, 정권 교체의 완성을 위해서 국민에게 겸허한 자세로 다가갈 것”이라고 강조했다.
심재철 원내수석부대표는 KBS 정연주 사장을 겨냥해 “그 동안 국민 자산인 전파를 좌파 이념의 선전 도구로 전락시켰다”고 맹비난하면서 거듭 정 사장의 사퇴를 촉구했다.
심 부대표는 “노무현 좌파 정권을 거세게 응징한 것은 압도적인 표차로 나타난 국민의 뜻이듯 민심에서 잘 나타나고 있다”며 “사퇴 0순위 정연주 사장은 임기가 남았다는 것을 이유로 국민의 방송을 욕되게 하지 말고 자신의 거취를 정리해야 한다”고 정 사장을 압박했다.
그러면서 그는 “현재 일부 언론이나 단체도 정 사장을 옹호하면서 임기제는 독립성과 중립성을 보장하기 위한 것이라는 구실을 들고 있다”며 “정연주 사장이 있는 동안 독립성과 중립성을 지켰다고 말한 것은 지나가던 개도 웃을 일”이라고 비난했다.
박계동 의원 역시 “이념과 철학의 차이에도 불구하고 이명박 정부에 노무현 사람들이라는 매우 불합리한 동거가 유지되고 있다”며 “(노무현 정부에서 임명된) 정부 산하 공공기관의 장과 임원은 새 정부 하에서 재신임이라는 과정을 밟지 않는 한 떠나는 것이 맞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