키프로스 의회, 구제금융안 승인
키프로스 의회, 구제금융안 승인
  • 윤다혜 기자
  • 승인 2013.05.01 21:38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키프로스 의회는 30일 유럽연합(EU), 국제통화기금(IMF) 등과 합의안 100억 유로 구제금융안을 가까스로 승인했다.

의회는 이날 구제금융안을 2표 차인 29 대 27로 통과시켰다. 중도우파 정부의 3개 정당 소속 의원 29명 모두 찬성표를 던졌고 좌파 정당 의원들은 반대표를 행사했다.

키프로스 정부는 다음달 초 긴급자금이 마련되지 않으면 연금과 임금을 지급하지 못하면서 무질서한 디폴트(채무불이행)에 빠질 것이라고 경고했다.

키프로스는 지난달 25일 EU와 IMF 등으로부터 100억 유로의 구제금융을 지원받는 대신 라이키은행을 폐쇄하는 등 과도한 금융 부문을 축소하기로 합의했다. 10만 유로 이상의 예금 잔액을 보유하고 있는 뱅크오브키프로스 예금주들의 경우 최대 60%까지 손실을 입게 된다.

이날 의회 앞에서는 약 300명이 시위를 벌이며 "정치인들은 도둑"이라고 비난했다. 일부는 이날 정치인들에 대한 항의 표시로 교수대를 가져오기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