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 박재승위원장 출마 의견 분분
민주, 박재승위원장 출마 의견 분분
  • 신아일보
  • 승인 2008.03.12 18: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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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 지지율 상승에 도움 줄 것 출마해야”
통합민주당 박재승 공천심사위원장의 대중적 인기가 치솟으면서 당 안팎에서 출마 여부를 놓고 의견이 분분하다.
현재 당내에서는 한 석이라도 아쉬운 민주당이 외부 인재 영입에 어려움을 겪고 있는 점을 감안할 때 대중적으로 인기가 높은 박 위원장의 총선 출마가 당 지지율 상승에도 도움을 줄 것이라는 이유에서 출마해야 한다는 여론이 만만치 않다.
특히 한나라당 안강민 공심위원장이 비례대표 후보로 오르내리면서 박 위원장도 자연스레 거론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당 안팎에서 박 위원장의 지지열기는 뜨겁다. 박 위원장이 ‘비리 전력자 전원 공천 배제’ 등 원칙을 강조하며 개혁공천 의지를 밝히자 민주당 홈페이지 게시판에는 박 위원장을 응원하는 글들이 쇄도하고 있다.
또 인터넷에는 박 위원장의 팬까페인 ‘박재승 으랏차차 지지모임(cafe.daum.net/parkupup)’과 ‘박재승을 사랑하는 모임(http://cafe. daum.net/psm2008)’ 등이 만들어졌고 이들 까페에는 “위원장님도 출마하세요”,“용을 얻은 민주당‥ 박재승 꼭 붙잡아라” 라는 글들이 폭주하면서 외압에 가까운 출마설이 등장하게 됐다.
박 위원장 스스로도 잦은 인터뷰와 방송 출연등으로 ‘인기몰이’를 하고 있다.
그러나 박 위원장의 출마 여부에 대한 전망과 반응은 복잡하다.
당의 한 핵심 관계자는 “박 위원장이 공심위를 맡을 때부터 ‘공천을 자유롭게 하기 위해선 정치권에 오지 않겠다’고 분명히 말했다”며 “주변에서 아무리 총선 출마를 권유해도 본인이 받아들이기는 어려울 것”이라고 말했다.
박 위원장의 출마가 결정되는 순간 ‘신선함’이 없어진다는 것이다.
당의 다른 관계자는 “인터뷰도 본인이 하고 싶어서 하는 것이 아니기 때문에 확대 해석하는 것은 맞지 않다”면서 “그동안 행보나 말씀으로 판단하건데 정치권으로 거취를 옮기거나 하는 것은 가능성이 없다”고 잘라 말했다.
이런 부정적인 전망과 달리 박 위원장이 현재 민주당의 최대 ‘스타’라는 점을 감안하면 어떤식으로든 총선국면에서도 다른 후보에게 도움을 주는 일을 해야하고 이를 위해서는 지역구든 비례대표든 출마가 불가피한 것 아니냐는 여론도 만만치 않아 귀추가 주목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