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학규 - 박진, 종로서 경합 벌인다
손학규 - 박진, 종로서 경합 벌인다
  • 신아일보
  • 승인 2008.03.12 18:45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한, 서울중구-나경원, 종로-박진 공천 확정
민주, 손학규-종로, 정동영-동작 출마 할듯

한나라당은 12일 4.9 총선에 출마할 공천 내정자 2명을 추가로 발표했다. 이날 공천이 확정된 지역은 서울 지역 2곳이다. 이로써 한나라당 공천 내정자는 모두 174명으로 늘어났다.
당초 송파병에 공천을 신청했던 나경원 대변인은 중구에 전략 공천됐다.
중구에 공천을 신청했던 박성범 의원과 허준영 전 경찰청장은 나 대변인의 전략 공천에 밀려 고배를 마셨다. 또 박진 의원은 종로에서 공천이 확정됨으로써 종로에 출사표를 낸 통합민주당 손학규 대표와 경합을 벌이게 됐다.
공심위 임해규 간사는 전체회의 브리핑을 통해 “관심이 많고 상징적인 의미를 띄는 서울의 정치 1번지 종로와 중구에 대한 공천 내정자를 확정했다”며 “잘 아시다시피 박진 의원은 외교전문가이고, 나경원 의원은 대변인으로 선전하리라 기대한다”고 밝혔다.
향후 한나라당은 오는 12일 강원도 일부 지역과 영남, 서울의 별도 심사지역을 순차적으로 할 계획이다.
한편 통합민주당 손학규 대표와 정동영 전 통일부 장관이 4.9 총선에서 각각 서울 종로와 동작을 지역에 출마하기로 했다.
손학규 민주당 대표는 12일 오전 당산동 당사에서 긴급 기자회견을 갖고 `정치1번지’ 서울 종로 출마를 선언했다.
손 대표는 회견에서 “오늘 이 순간 저는 이번 총선에서 서울 종로구에 출마할 것을 국민에게 말씀 드린다”며 “종로구 출마를 통해 당의 패배주의를 극복하고 이명박 1% 특권층 정부의 독선과 횡포를 막아내는 수도권 대오의 최선봉에 서서 싸우고자 한다”고 밝혔다.
손 대표는 “50년 전통의 정통민주세력이 지금 풍전등화의 위기에 처해있다. 상황이 조금 나아지고 있다고는 하지만 지금 막 산소호흡기를 뗀 상태에 지나지 않고, 통합민주당과 한나라당의 지지율 격차는 아직도 좁혀지지 않고 2~3배의 격차를 유지하고 있다”며 “당의 대표로서 저는 결심하지 않을 수 없었다”고 배경을 설명했다.
또 지난해 말 통합민주당의 전신인 대통합민주당 대선후보로 나섰던 정 전장관은 이날 오후 당산동 당사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긴 불면의 휴식을 끝내고 어려움에 처한 당에 조그만 힘이라도 보태기 위해 출마하기로 결심했다”며 동작을 출마를 공식 발표했다.
정 전장관은 “오만과 독선, 특권층을 대변하는 한나라당을 바로 잡는데 작은 힘을 보태려고 한다”며 “사람은 두 발로 걸어야 한다. 4.9 총선은 양당 제도의 복원, 그래서 우리 정치가 두 발로 서고 두 발로 걸을 수 있는 기회가 돼야 한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정 전장관은 이어 “국민은 잘못된 정책 방향을 바로잡고 새롭게 실천하는 강력한 야당을 원하고 있다”며 “저는 당이 권유한 서울 남부벨트 지역에 출마해 이 지역에서 의미있는 의석을 만들어내는데 작은 힘이나마 보태고자 한다. 그래서 50년 전통의 민주평화개혁진영을 대표하는 통합민주당이 국민의 동반자가 되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강조했다.
그는 동작을을 선택한 이유에 대해 “당의 권유에 따른 것”이라고 설명하고 “손 대표와는 사전에 협의한 적이 없으며 손 대표가 이날 오전 기자회견에 앞서 전화를 걸어 남부벨트를 맡아달라고 요청했다”고 말했다.
양귀호기자
ghyang@shina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