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올 R&D 강화에 3조원 투자
LG,올 R&D 강화에 3조원 투자
  • 신아일보
  • 승인 2008.03.12 15: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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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구 인력 2만700명으로 확대-R&D전략 확정
사업 경쟁력 강화·미래성장사업의 발굴 육성

LG는 올해 R&D에 총 3조원을 투자키로 확정하는 한편, R&D 연구 인력도 지난해 말 1만9600명에서 2만700명으로 확대한다고 12일 밝혔다.
LG는 12일 대전 LG화학 기술연구원에서 △구본무 LG 회장 △강유식 LG 부회장 △구본준 LG상사 부회장 △남용 LG전자 부회장 △김반석 LG화학 부회장 등 CEO와 △백우현 LG전자 CTO 사장 △유진녕 LG화학 기술연구원장 부사장 등 계열사 연구소장 및 연구원 150여 명이 참석한 가운데 LG연구개발성과보고회를 개최하고 이같은 R&D전략을 확정했다.
LG가 사상최대의 비용과 인력을 R&D에 투자하는 이유는 주력사업의 경쟁력 강화와 미래성장사업의 발굴, 육성을 위한 것이다.
LG는 먼저 체계적인 미래준비를 위해 3조원을 R&D에 투자해 독자기술 개발력을 강화하고 제품의 고부가가치화를 적극 추진한다. 이는 지난해 R&D 투자 규모 보다 11%이상 늘어난 규모로 올해 목표대로 투자가 진행되면 창사이래 처음으로 R&D분야에서 투자규모 3조원을 돌파하게 된다.
또한 LG는 연구개발 인재 확보에도 박차를 가해 지난해 말 석박사 인력 8300여 명을 포함해 1만9600명 규모였던 R&D 인력을 올해 석박사 인력 600명을 포함한 1100여명을 추가로 확보해 총 2만700명으로 늘리기로 했다. 이중 국내 연구 인력은 1만7100명으로 LG의 국내 종업원 9만명 가운데 19%를 차지하는 규모다.
구본무 회장은 “R&D는 LG가 일등 기업으로 도약할 수 있는 힘의 원천”이라며 “날로 격화되는 글로벌 경쟁에서, 선진 기업의 파상 공세와 후발 기업의 맹렬한 추격을 극복할 수 있는 근본적인 해법은 R&D에 있다”고 역설했다.
그는 또 “지금까지 연구원들의 노력이 LG를 세계적인 기업으로 도약시킨 원동력이었다면, 지금 이순간 흘리는 땀방울은 향후 글로벌 시장에서 LG의 위상을 높이는 든든한 밑거름이 될 것”이라고 연구원들의 노고를 격려했다.
LG의 이러한 투자 계획에 따라 주요 계열사들도 올해 R&D 강화에 총력을 기울인다.
먼저 LG전자는 기존사업의 경쟁력 강화 및 신사업 원동력 확보를 위해 △‘고객 인사이트 발굴’을 위한 R&D 강화 △‘단계별R&D프로젝트의 경쟁력 및 경제성 평가’를 통해 유망기술에 자원을 집중하는 R&D 효율성 제고 △오디오의 거장 마크레빈슨과 같은 ‘세계최고 수준의 기술 고문 확보’ 등 글로벌 R&D인재의 지속확보 등을 진행할 방침이다.
LG화학 역시 △핵심 원재료의 자체개발 및 공정개선을 통한 원가경쟁력 확보 및 수익구조 개선 △IT관련 소재, 차세대 건축자재, 환경 및 에너지 분야의 신사업 제품 개발에 주력할 계획이다.
한편 구 회장은 이날 최고경영진과 함께 LG전자, LG화학 등 11개 계열사에서 개발한 70여 핵심 제품 및 기술을 살펴보며 R&D전략 및 신기술 동향을 점검했다. 또한 글로벌 수준의 성과를 달성한 22개 R&D프로젝트 팀에 ‘LG연구개발상’을 시상, 사상최대 규모인 21억원의 포상을 실시했다.
이번 시상에서 총 49건의 특허를 출원하며 지난해 1000억원의 영업이익을 달성한 ‘프라다폰’ 개발팀이 대상을 수상, 3억7000만원의 파격적인 포상을 받았다.
또한 중장년층의 사용편리성을 극대화한 ‘와인폰’ 개발팀이 본상을, 한방비방에 발효기술을 접목한 ‘발효 화장품’개발팀 등 18개 팀이 본상을 수상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