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당대표 후보, 분열정치 ‘네 탓 공방’
민주당대표 후보, 분열정치 ‘네 탓 공방’
  • 양귀호 기자
  • 승인 2013.04.30 17: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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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한길 “생활정책 구현 실패” VS 이용섭 “리더십 부재”

민주통합당 5·4전국대의원대회 당대표 후보로 나선 김한길 후보와 이용섭 후보는 30일 대선패배 책임론을 두고 한 토론회에 참석, 네 탓 공방을 벌였다.
김한길 후보와 이용섭 후보는 이날 KBS 민주당대표 후보 TV토론회에서 대선패배 요인으로 맞춤형 생활정책 구현 실패와 리더십 부재를 각각 지목하면서 서로의 책임을 물었다.
김 후보는 이 후보가 지난 대선 당시 정책본부장을 맡았던 점을 거론하며 “대선평가 보고서에 의하면 민주당은 경제민주화를 선점했으나 생활현장 맞춤형 정책을 마련하지 못해서 대선에서 졌다고 한다”고 정책실패론을 거론했다.
이 후보는 이에 대해 “대선 때는 실력발휘를 못했다. 이 시점에서 생각해보면 정책선거가 되지 않은 것은 우리의 모든 관심이 단일화에 매몰돼있었기 때문”이라며 “물건은제대로 만들었는데 단일화 이슈에 빠지다 보니까 홍보하고 파는데 다소 (부족했다)”고 말했다.
그는 그러면서 “대선 패배의 가장 중요한 이유는 지도부의 리더십 부재였다”며 “(김한길 후보가 대선 당시)최고위원을 사퇴하면서 지도부도 없이 선거를 치렀으니까 전략도 부재했다”고 김 후보의 책임론을 부각시켰다.
이들은 강기정 전 후보의 사퇴로 인한 이용섭 후보와의 단일화를 놓고도 서로 ‘분열정치’라고 비난했다.
김 후보는 언론에서 이번 전당대회 구도를 주류 대 비주류 대결로 보도한 점을 지적, “우리끼리 하는 선거에서 단일화라는 게 과연 어떤 명분이 있나. 김한길만은 막아야겠다는 단일화인가”라며 “세 후보가 (경쟁)하는데 두 명이 뭉친 것은 편 가르기다. 분열의 정치를 한 것”이라고 주장했다.
이 후보는 “명분과 원칙이 있는 정의로운 단일화다. 듣기 거북스럽겠지만 강기정 후보와 저는 과거의 리더십으로는 민주당을 살릴 수 없다, 분열적 리더십으로는 민주당을 통합할 수 없다는 절박한 마음으로 (단일화를) 했다”며 “(언론에서)혁신 대 비혁신 그룹간 경쟁이라고 써주길 바랐다”고 맞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