멕시코 중부의 산 루이스 포토시주 라 필라 교도소에서 27일(현지시간) 재소자 간의 싸움으로 13명이 죽고 65명이 부상했다.
이번 충돌은 한 무리의 재소자들이 반대편 재소자들의 괴롭힘을 견디다 못해 새벽 4시께 스스로 만든 수제 칼과 송곳 등을 가지고 상대방을 기습하면서 시작됐다고 주 검찰청이 발표했다.
검찰 당국은 이번 폭력 사태가 교도소 내 행정당국이나 교도관을 향한 '폭동'이 아니라 재소자 간의 '전쟁'이었다고 설명하고 혹 교도소 당국이 충돌에 어떤 역할을 했는지 조사 중이라고 말했다.
산 루이스 포토시 주지사 페르난도 토란조는 기자회견을 통해 13명이 현장에서 죽었고 부상자 중 22명은 생명이 위독한 상태라고 밝혔다.
라이벌 마약조직이나 갱단이 넘쳐나는 멕시코의 교도소에서는 재소자 간 전쟁, 폭동, 탈옥 사건이 흔히 있는 일이다.
멕시코의 국가인권위원회는 2012년 마약 조직들과 연계된 재소자들이 주요 멕시코 교도소의 내부를 장악하고 효율적으로 운영하고 있다고 보고한 적 있다.
이번에 문제를 일으킨 산 루이스 포토시 교도소에서는 제타스 마약조직이 최근 몇 년 간 특별히 활동적이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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