칠레서 3살 여아 불태워 죽인 친모 체포
칠레서 3살 여아 불태워 죽인 친모 체포
  • 고아라 기자
  • 승인 2013.04.28 10: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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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아이는 적그리스도" 종교적 이유로 범죄

칠레에서 종교의식을 치른다며 살아 있는 3살 된 딸을 불에 태워 숨지게 한 친모와 다른 3명이 체포됐다고 현지 경찰이 25일(현지시간) 밝혔다.

현지 경찰은 이들은 종말론을 주장한 종교 지도자가 이 아이가 적그리스도라는 말을 듣고 이 같은 범죄를 저질렀다고 말했다.

아이를 산 채로 모닥불에 던진 의식이 지난해 11월21일 칠레 항구도시 발파라이소 인근 콜리과이 마을의 언덕에서 치러졌다. 아이 엄마 나탈리아 구에라(25)가 이 의식을 허락했으며 의식에 참여한 3명과 함께 경찰에 체포됐다.

칠레 경찰수사국 미구엘 암푸에로는 “이들은 아이를 벌거벗기고 소리를 지르지 못하게 입을 테이프로 막았다”며 “이들은 아이를 판자에 올린 다음 아이를 모닥불에 산 채로 던졌다”고 밝혔다.

경찰 당국은 지난 2005년 신도 12명으로 조직된 이 종교단체의 지도자는 라몬 구스타보 카스티요 가에테(36)이며 그는 아직 잡히지 않았다고 말했다.

암푸에로는 “이 종교단체의 신도 모두 전문직 종사자”라며 “이들 중 수의사, 승무원, 영화 제작자, 건축 제도사도 있었으며 모두 대졸자였다”고 말했다.

경찰은 지도자 카스티요 가에테가 환각제 아야후아스카를 사러 페루로 갔으며 이 환각제를 이용해 이 의식에 참여한 신도들을 조정한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