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어발식 콘센트, 전기화재 위험 높아
문어발식 콘센트, 전기화재 위험 높아
  • 신아일보
  • 승인 2008.03.10 13: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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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용재 여수소방서 소라119안전센터
“국립과학수사연구소는 정부중앙청사 화재의 원인은 컴퓨터 모니터 전원 코드의 절연 손상에 의해 발화한 것으로 추정된다고 이와 같이 밝혔다.”
전원코드 부분에서 화재가 발생할 수 있는 상황은 이렇다.
첫째, 중앙청 화재의 경우에서처럼 코드선의 절반이 피복내부에서 끊어져있는 것을 반단선이라 하는데 이곳에 전류가 흐르면 저항치가 커져서 국소적으로 발열량이 증가하는 경우 합선에 의해 불꽃이 발생한다.
둘째, 콘센트에 전원 플러그를 장기간 꽂아 두고 있으면 콘센트와 플러그 사이에 먼지와 장마철 등 습기가 많은 조건이 주어져, 플러그 양극간의 미소 회로가 형성되어 작은 불꽃방전이 반복되다, 마침내 절연재가 파괴되면서 발열하고 결국 불꽃이 발생한다.
셋째, 접속부의 접촉 불량이다. 콘센트와 플러그의 접속불량, 코드와 전선의 접속부 결합 불량, 각 부품 결함 등에 의해 접속 저항치가 증가하면서 발열하여 전기적인 불꽃을 발생 한다.
이런 전기적인 불꽃은 순간적인 경우가 대부분이지만 짧은 순간의 불꽃만으로도 주변에 미세먼지가 쌓여 있는 상태라면 쉽게 먼지에 불이 옮겨 붙어서 인접한 가연물로 연소 확대되면서 마침내 화재로 되는 것이다.
지금 당장 우리 주변을 살펴보자. 사무실이나 집에서 컴퓨터 책상 밑을 보면 멀티탭에 여러 개의 코드가 꼽혀 있는 것을 손쉽게 찾아볼 수 있을 것이다. 전기선이 책상에 눌리지는 않았는지, 서로 복잡하게 엉켜 있지는 않은지, 플러그는 단단히 접속되어 있는지 꼼꼼히 살펴보고 그 주변에 먼지가 많다면 즉시 화재 예방을 위해서 필요한 조치를 취해야 할 것이다. 화재는 사람을 기다려주지 않기 때문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