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차 윤여철 전 부회장 '노무담당' 복귀
현대차 윤여철 전 부회장 '노무담당' 복귀
  • 윤다혜 기자
  • 승인 2013.04.25 15: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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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윤여철 현대차 전 부회장

지난해 1월 울산공장 노조원 분신 사망사건에 대한 책임을 지고 고문으로 물러났던 윤여철 현대차 전 부회장이 복귀한다.

25일 현대자동차그룹에 따르면 윤 전 부회장이 이달 중 노무담당 부회장으로 복귀한다. 윤 부회장은 이미 현대차에 출근 중인 것으로 전해졌다.

현대차 노조는 주간 2교대제 도입 이후 주말 특근을 7주째 거부하고 있다. 이에 9500억원(4만8000여대)의 생산 차질을 빚은 상태다. 또 사내하청 노조(비정규직지회)는 전원 정규직화를 요구하며 이날 4시간 부분 파업을 벌인 데 이어 오는 26일부터 총파업에 돌입한다.

업계는 노조갈등 문제로 몸살을 앓고 있는 현대차가 노무 현안의 해결사로 윤 전 부회장을 재기용한 것으로 보고 있다. 그는 울산공장장 사장과 부회장으로 일하며 노조와 원만하게 협상을 진행해 3년 연속 무파업을 이끌어낸 바 있다.

이에 대해 현대차 관계자는 "윤 부회장은 노동 정책, 사내하도급 문제, 임금 문제 등 중장기 노사 과제들을 풀어나갈 수 있는 인물"이라며 "상당한 경력이 있는 만큼 현대차가 직면한 문제도 잘 이끌어나갈 것으로 생각된다"고 밝혔다.

한편 1952년생인 윤 전 부회장은 서울고와 연세대를 졸업해 2005년 9월 현대차 사장, 2008년 11월 현대차 부회장으로 임명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