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베, 잇단 망언… 日군국주의 부활 우려
아베, 잇단 망언… 日군국주의 부활 우려
  • 장덕중·이재포 기자
  • 승인 2013.04.24 18: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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식민지 지배 부정·독도침탈 발언… 정부 “역사인식 유감”

아베 총리의 잇따른 망언으로 일본 군국주의가 다시 부활하는 것이 아니냐는 우려가 나오고 있다.
일본이 23일 밤 독도와 댜오위다오(釣魚島·일본명 센카쿠·尖閣 열도)에 대한 일본의 영유권 주장을 국내외적으로 보다 전략적으로 알리기 위한 방안을 마련하기 위한 전문가 간담회를 최초로 개최했다고 산케이 신문이 24일 보도했다.
아베 신조(安倍晉三) 일본 총리는 이날 처음으로 소집된 간담회에 참석해 “일본은 독도와 센카쿠 열도 등 일본의 영토를 단호하게 지켜나갈 것”이라고 강조했다.
아베는 이어 “일본의 입장이나 생각을 정확하게 이해할 수 있도록 국내외에 이를 ‘침투’시키는 것이 매우 중요하다. 그럼에도 이제까지는 이러한 일이 충분히 이뤄지지 못했다”면서 일본의 입장과 주장을 효과적으로 알릴 수 있도록 간담회가 역할을 해주기를 촉구했다.
또 일본의 식민지 지배를 정당화 하려는 발언으로 물의 빚고 있다.
아베 신조 일본 총리는 일본의 식민지 지배에 대해 반성과 사죄를 표명한 ‘무라야마 담화와 관련, “침략이라고 하는 것에 대한 정의는 학계에서도, 국제적으로도 정해져 있지 않으며 국가와 국가 간 관계에서는 어느 쪽에서 보느냐에 따라 다르다”고 말했다.
아베 총리는 이날 참의원 예산위원회에서 자민당의 마루야마 카즈야 의원이 ‘무라야마 담화’의 내용에 대해 “멀지 않은 과거의 한 시기” “국가 정책의 잘못” “식민지 지배와 침략에 의해” 등 3가지를 들어 “애매한 것에 대해 “죄송하다”라고 하는 것은 안일주의이며 역사적 가치가 없다”고 지적한 데 대해 “마루야마 의원이 질문은 애매한 점을 밝혀 좋았다. 무라야마 담화에 대해 그러한 문제들이 지적되고있는 것은 사실이다”고 동조하면서 이같이 말했다.
한편 정부당국자는 일본 각료들의 연이은 역사왜곡 망언에 대해 “근본적으로 아베 내각의 역사 인식을 의심하게 하는 발언으로 강한 유감을 표시하는 바”라고 비판했다.
이 당국자는 24일 오후 “책임있는 정치인들이 국회에서 시대 역행적인 논의만을 이어가고 있는데 대해 안타까움을 금할 수 없다”며 이같이 밝혔다.
그는 “올바른 역사인식은 안정적 한·일관계의 근간으로, 우리 정부는 앞으로도 역사인식 문제에 있어서는 확고한 원칙을 견지하며 일본의 올바른 역사인식을 지속적으로 촉구해 나갈 것”이라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