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야 ‘日극우주의’비판 한목소리
여야 ‘日극우주의’비판 한목소리
  • 양귀호.장덕중 기자
  • 승인 2013.04.24 17: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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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누리 “‘극우포퓰리즘’도 넘었다” 강력 반발

민주 “야스쿠니 참배, 노골적 군국주의 회귀”


여야가 일본의 잇따른’극우주의’발언에 대해 한목소리로 비판하고 나섰다.
새누리당은 일본의 여야 국회의원 168명이 야스쿠니 신사를 집단 참배한 데 대해 “일본의 극우 포퓰리즘이 도를 넘었다”며 강한 유감을 표명했다.
24일 새누리당 황우여 대표는 여의도 새누리당사에서 열린 최고·중진 연석회의에서 “일본이 다시 역사 논쟁, 과거사 논쟁에 불을 붙이고 있다”며 “침략 행태에 대한 일본 정부의 입장이 드러나는 행위라 보지 않을 수 없다”고 질타했다.
그는 이어 “(일본에) 자제를 요청할 뿐 아니라 차제에 냉정한 입장에서 야스쿠니 신사 문제가 무엇인가는 국제적으로 논의해 규정해야 한다”며 “정부는 물론 한일 의원 연맹을 중심으로 이에 근원적 해결을 위해 노력할 때”라고 밝혔다.
7선의 정몽준 의원은 “일본이 그렇게 나오는 것은 식자층의 잘못된 인식 때문”이라며 “일본의 잘못된 역사인식이 바뀌지 않는 이상 고질적 망동은 계속될 것이다. 우리는 국제사회와 협력해 역사인식을 시정해야 하고, 국회는 외교 환경이 바뀌는 것 인식하고 대책을 세워야 한다”고 주장했다.
5선의 정의화 의원은 “독도 영주권 주장과 역사왜곡, 야스쿠니 신사참배에서 급기야 침략마저 부정하려는 행동은 한일관계, 주변국과 외교관계가 어떻든 상관없이 과거사에 대한 반성의 뜻이 없다는 것을 전세계에 알리는 셈”이라며 “당분간 국회 한일의원연맹은 일본이 다른 모습 보일 때까지 잠정적으로라도 일체 교류 중단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민주통합당도 이와 관련”일본의 노골적인 군국주의 회귀 행위”라며 강하게 비판했다.
문희상 비상대책위원장은 이날 오전 국회에서 비대위 회의를 열고 “동북아 평화를 위협하는 시대착오적인 행동으로 강하게 규탄한다”며 “일본의 노골적인 군국주의 회귀와 제국주의 야욕 행태에 대해 용납하지 못한다”고 밝혔다.
문 비대위원장은 “일본은 독일처럼 과거사 참회하지 않으면 문명국으로서의 리더십을 가질 수 없다”며 “박근혜 대통령은 일본에 강력히 대응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박기춘 원내대표도 “일본은 주변국을 무시한 독선 행위를 중단해야 한다”며 “참회와 반성은커녕 침략전쟁 미화해 피해국민을 두번 죽이는 몰염치행위를 중단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박용진 대변인은 이날 오전 국회에서 브리핑을 열고 “우리가 제대로 인식하지 못하는 사이에 일본 정부와 정치권은 한 걸음 한 걸음 이제는 성큼성큼 우경화의 길을 가고 있다”고 우려했다.
그는 “우리정부가 더이상 단기적이고 일회성에 그치는 그야말로 컵라면 수준의 대응이 아니라 장기적이고 차분한 대응 속에서 일본의 우경화에 강력하게 대응할 것을 촉구한다”고 덧붙였다.
한편 새누리당은 일본의 여야 국회의원 168명이 야스쿠니 신사를 집단 참배한 데 대해 국회 차원의 규탄 결의안 채택을 추진한다는 방침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