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24재보선]최고 투표율 가능성은?
[4·24재보선]최고 투표율 가능성은?
  • 윤다혜 기자
  • 승인 2013.04.24 09: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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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4일 서울 노원병, 부산 영도, 충남 부여·청양 등 전국 12곳의 선거구 283개 투표소에서 일제히 재·보궐선거가 치러지는 가운데 21세기 들어 가장 높은 투표율을 달성할지가 관심사다.

재보선 선거구 유권자들이 이날 오전 6시부터 오후 8시까지 지정된 투표소를 찾아 투표를 마치면 차례로 개표작업이 진행된다.

봉쇄·봉인과정을 거쳐 각 선거구 개표소로 옮겨진 투표함은 8시30분을 전후해 개봉된다. 투표함들은 지난 19~20일 시행된 사전투표의 결과가 담긴 투표함과 함께 열려 개표작업을 거칠 예정이다.

각 후보의 당선 여부와 함께 관심을 끄는 것은 바로 투표율이다. 통합선거인명부 도입에 따른 사전투표제로 투표일이 사실상 3일로 늘어나면서 투표율 상승이 기대된다. 투표율이 승패에 영향을 미치는 경우가 많다는 점 역시 유의해야 할 부분이다.

특히 투표율이 50%선을 넘길지가 주목할 만한 대목이다. 중앙선거관리위원회에 따르면 2001년부터 치러진 역대 재보선 평균 투표율은 한 번도 50% 선을 넘지 못했다.

그나마 50% 선에 근접했던 때는 서울시장 보궐선거가 열린 2011년 10월26일 재보선(45.9%)이다. 전체 20번의 재보선 가운데 평균 투표율 40% 선을 넘긴 선거는 앞선 사례를 포함해 2001년 10월25일(41.9%), 2005년 10월26일(40.4%) 등 3번뿐이다.

국회의원 재보선도 마찬가지다. 전체 12번 중 평균 투표율 40% 선을 넘긴 사례는 2011년 4월27일(43.5%), 2001년 10월25일(41.9%), 2009년 4월29일(40.8%), 2005년 10월26일(40.4%) 등 4차례에 불과했다.

투표율 부진은 '임기만료에 따른 선거'와 달리 재보선은 선거일이 공휴일로 지정되지 않기 때문이었다. '오전 6시부터 오후 6시까지'인 임기만료 선거 투표시간이 재보선 때 '오전 6시부터 오후 8시까지'로 2시간 늘어나긴 하지만 공휴일이 아닌 탓에 투표할 기회를 놓치는 이들이 많았다.

이 같은 한계가 사전투표 도입으로 어느 정도 극복되면서 투표율 50%선 돌파가 가시권에 들어왔다는 전망도 나온다. 실제로 19~20일 사전투표 결과 전국 12개 선거구의 평균투표율은 4.78%로 1~2%대에 불과했던 기존 부재자투표율을 크게 웃돌았고 이에 중앙선관위 등 관계자들은 기대감을 드러내기도 했다.

다만 공식선거일에도 투표할 수 있는 유권자들이 앞당겨 투표를 마친 사례도 적지 않다는 점, 북 핵 사태 탓에 이번 재보선에 관한 전반적인 관심도가 그리 높지 않았다는 점 등은 투표율 상승을 저해하는 요인들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