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항, 3월 ‘컨’ 물동량 역대 최고
부산항, 3월 ‘컨’ 물동량 역대 최고
  • 부산/김삼태 기자
  • 승인 2013.04.23 18: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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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분기 실적도 지난해 대비 2.8% 증가

부산항의 3월 컨테이너 물동량이 역대 최고치를 기록했다. 국내외 경기 침체 여파가 지속되는 상황에서 나온 성과여서 의미가 크다.
23일 부산항만공사(BPA)에 따르면 지난달 부산항에서 처리한 컨테이너 화물은 모두 155만6000개(약 6m짜리 컨테이너 기준)을 기록했다.
부산항 월간 물동량으로는 가장 높은 수치이자 지난해 3월 컨테이너 물동량(149만2000개)에 비해 4.2% 늘어난 것이다.
수출입화물은 81만7000개로 지난해 같은 달(76만9000개)보다 6.2% 증가했다. 이밖에 환적화물도 73만9000개를 처리, 지난해 3월(71만3000개)에 비해 3.7% 늘었다.
BPA는 좀처럼 부진에서 벗어나지 못하던 수출입화물이 늘어난 것은 유럽의 경제 회복이 늦어지고 있지만 미국과 중국, 일본 같은 우리나라 주요 교역국들의 경기가 서서히 회복된 덕분이라고 분석했다.
환적화물은 수출입화물 증가세에 힘입어 늘어났고, BPA가 환적화물을 유치하려고 집중 마케팅활동을 벌인 것도 주효했다.
환적화물은 도로나 창고 등 육지 물류시설은 사용하지 않고 항만 내에서 배만 바꿔 싣고 떠나는 화물로 항만사용료와 하역료 등 수입을 고스란히 챙길 수 있는 고부가가치 화물이다.
올해 1분기 부산항에서 처리한 컨테이너는 422만개로 집계됐다.
지난해 1분기(410만6000개)보다 2.8% 증가했다. 수출입 화물(216만1000개)은 0.8% 늘었다. 환적화물(205만5000개)은 지난해 1분기(193만4000개)보다 6.2% 증가했다.
BPA는 컨테이너 물동량을 유치하기 위해 글로벌 선사들을 대상으로 지속적인 마케팅을 펼쳐왔다.
특히 중국과 일본지역 항만들과 연계, 화주들을 대상으로 설명회를 여는 등 컨테이너 물동량 증대를 위해 힘써왔다.
BPA 관계자는 “국내외 경기가 다소 불안하더라도 환적화물 유치에 온 힘을 기울여 올해 부산항의 목표치인 1800만개를 달성하도록 하겠다”고 밝혔다.